| [FIJI, Wadigi 섬] 내사랑 완딩이섬 4 days-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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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딩이에서의 첫날 아침,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밖으로 나갔더니, 옅은 녹색
애조를 띄고 나타났습니다. 바다색은 수시로 미묘하게 변하는 걸 이곳에 와서
알게됐어요. 완딩이섬은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행운의 섬이었어요.
Sunrising Room과 Sunset Room 이 다 있습니다. 저는 조심조심 진투어의 박사장이
깰까 조심하며 선라이징룸쪽 베란다로 가봤습니다. 그러나 일출은 구름에 몹시
가렸더군요. 지난 밤엔 빗방울도 내렸던 것 같습니다.
![]() 우리방 Ocean Room 왼쪽에서 보이는 바다...
부켄벨리아가 피고 간간이 달맞이꽃 인상을 주는 노랑꽃이
저녁이면 피고 낮이면 얼굴을 닫습니다. 실내 아닌 베란다에서
샤워를 하면 이 풍경을 볼 수 있지요.
![]() 오션룸 정면으로 보이는 바다입니다. 너무 아름답죠.
![]() 아뿔사 해는 이미 구름속에서 떴네요. 가끔 파워블로거 지방 취재때
호미님과 같은방을 쓰게되면 못말릴 Early Bird인 호미님이 3시
40분경부터 산책과 나홀로 일출찍기에 나서므로 난 뻥하기 일수 였는데,
이 날 처음으로 제가 그녀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지난 밤엔 여행지의
풍경과 기분에 취해서 FIJI 맥주와 뉴질랜드 와인 등을 몹시 마신 것 같습니다.
여기선 술 마시고픈 만큼 마셔도 아무런 charge가 없죠. 거실 냉장고에는 생수,
맥주, 마른 안주캔이 늘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직원들은 손님이 뭘 해달라
요구를 하면 기꺼이 해주지만, 요구 없으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완전 자유를 누리는 곳입니다. 자유!
![]() 지난 밤엔 한 분이 술김에 "당신들이 10의 22승을 아는다?" 질문을 던지자 또 다른 한분이 술김에 뿔을 내더군요. 척~한다구요...스티븐 호킹스가 나오고, 토론도 아닌 토론을 하려들기에, 저는 자러 들어가버렸습니다. 그 덕에 아침잠 많은 제가 일등으로 일어난 거였어요. ![]()
입니다. 나중에 세곳은 근접해서 가봤습니다. 낚시하느라 ![]()
응응하며 남따라 다니다 왔습니다. ![]() 완딩이 바닷가로 내려왔어요. 저기 완딩이 영토 푯말이 보이는 군요. 오후 3시경 밀물이되면 이 모래톱 아래쪽은 점차 물에 잠겨들곤 하죠. ![]() 뒤돌아보니 트레이시 부부의 집이 보이는군요. 저쪽으로 헬기장도 있는 것
같았는데 물때문에 못돌아 가봤습니다. 그리고 Director의 집이건 직원 숙소건
되도록 가보지 않았어요. 길을 잃으면 모를까...우리도 그들의 자유를 지켜
줘야 도리지요.
![]() 저녁때면 이 바위에 갈매기가 떼지어 앉아쉬는데, 아침엔 다 날아가고 없군요. ![]() 영토 표지판이 있지요. 영문을 자세히 찍은 사진도 있는데, 다음에 찾으면 넣겠습니다. ![]()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러고 다니느라 책 두권을 가지고 왔건만 하나도
못읽고 돌아왔습니다. 두번은 읽었지만 다시 읽고싶었던 장 그르니에의 <섬>,
새로 구입한 안셀름 그린 신부의 <황혼의 미학>인데, 황혼의 미학만 아주 쬐끔
읽어보다 왔습니다.
![]() 완딩이 연락선이 저쪽에 닻을 내리고 있군요. 티아는 때를 알아서 이쪽저쪽 바다에 바꿔 닻을 내려두더군요. 그 사람은 여기서 가까운 섬에 가정을 꾸리고 있어서
오후 5시경에는 퇴근한대요. 그 섬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추장이 있을테지요.
여기서 요리하는 생선은 주로 그 섬사람들이 잡은 거라 들었습니다. 냉동시키지
않고 바로 잡은 생선으로 만든 요리니 얼마나 신선했겠습니까. 대구요리가 정말
맛있었어요.
![]() 이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스노클링할 때 쉬던 그늘집
![]() 이제 또 다른쪽 영토표지판에 앉은 새에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집으로 올라가야겠군요.
![]() 언제나 물이 찰랑찰랑 넘치는 수영장을 소개 하죠. 서울서는 전혀 수영장엘 가지
못하다가 해외에만 나오면 수영복을 챙겨와 수영을 즐깁니다. 자그마한 절벽끝의
이 수영장은 제게 최고였습니다. 혼자 놀기도 너무 좋았구요.
![]() 접영 빼곤 다해 봅니다. 수영장에 들어오기 싫어하는 호미님이 열심히 찍어줬는데,
그의 민감한 렌즈에는 어더렇게 촬영됐을지 심히 걱정돼네요.
![]() 일상의 노을도 무척 아름다운 저녁, 달이 야자수 잎 끄트머리에 달렸습니다. ![]() 칵테일은 3일 저녁동안 죄다 주문해 봤습니다. 이날은 마티니를 시켰는데, 영리한 안디는 아주 잘 만듭니다. 두꺼운 칵테일책을 참고하구요. 마티니가 너무 독해서, 다시 칸쿤에서 마셔 본 여성용 데낄라 마가레타를 시켰습니다. 아래 왼쪽 사진에 술잔 둘레에 소금끼가 쪼르르 붙었지요. 해산물 튀김 안주와 함께 참 잘 마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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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2-12-30 16:20] | 손금지기자[Liberum@hitel.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