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UN 기념묘지] 추모관, 터키묘역, 호주묘역, 미국묘역
 
조금 전 밤 11시 TV 뉴스를 보다가 한국전에서 아버지 혹은 형을 잃은  장년의
아들, 딸과 노년의 동생들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부산 대연동의 유엔
묘지에서 분향을 하며 추모하고 빗돌을 쓰다듬으며 눈물지었습니다.
아! 제가 UN Day를 잊어버리고 있었군요....
아직 철쭉과 장미가 만발할 때 부산 유엔묘지에서 찍어 온 사진이 많이 있었음에
도 미루다 잊고 말았습니다. 유엔묘지는 제가 2005년 겨울에 갔을 때 보다 더
넓어지고, 기념관과 구조물 등이  잘 꾸며져 있어서 다 둘러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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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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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관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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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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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용사를 unknown soldier 대신 known unto God 라 표기했군요.

그렇습니다. 신은 아시고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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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사자 36기가 왜 유엔묘지에 있는 지... 지나가던 관리인이

말해 줘서 알게 됐습니다. 유엔 묘지 관리비를 공동 부담하는데,

한국도 내기 때문이라구요. 미국과 한국은 똑 같이 36기의 묘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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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념묘지에는 애초엔 11000기의 전사자가 안장되어 있었다지요.
그후 유가족이나 본국 정부의 요청으로 이장이 되어, 현재 2,300기가 남아 있는데,
미국도 알링턴묘지로 모셔가고, 이곳 유엔 기념묘지에는 36기만 남겨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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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대부분의 관리 분담금을 한국과 미국이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때 참여정부에서는 이 분담금 문제를 따지고 안내기도 했던 모양인데,
잘 모르지만, 별로 옳은 일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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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쟁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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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뉴스에 아버지를 그리며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던 터키인 아들 영상이
자꾸 떠오릅니다. 아버지 보고싶어요....저 세상에서는...하며 흐느끼던 주름진
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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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5년 12월에 봤을 때 보다 푸른 잔디와 꽃이 있어서

한결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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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주 전사자 묘역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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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마련된 호주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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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와 캐나다 등은 영연방국으로서 많은 전쟁에 영국과 함께

참전을 했습니다. 1차 대전이후 가장 큰 사상자 기록이 한국전이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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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잔디를 밟지 못하고, 보도로만 들여다 볼 수 있으므로

가장자리에 자리한 묘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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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의 공군...50년 7월 7일에 가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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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호주 황실연대 소속인데, 이 전사자는 2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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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사자는 3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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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을 하지않아 슬하에 자녀가 없는 험머스턴 부인이 2010년

4월 14일 유엔묘지의 남편과 합장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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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에 쉐퍼드씨의 부인도 남편과 합장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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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묘지에 36기만 남기고 떠나간 미국 전사자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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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판 비문이 흐려졌군요.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가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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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주 출신의 폴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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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나 출신의 루이스 도널드 랄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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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엠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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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연세가 꽤 있으시네요...자녀가 몇명 있었겠군요.
그리고 추운 날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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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0 여년을 이곳에 잠들어 있는 그들께 감사와 추모의 인사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이 있었을 텐데, 더 이상 글로도 전화로도 한마디 못하고,
긴 침묵속에  잠겨 있는 젊은 그들...그래도 찬 바람 몰아치던 때 아닌 꽃철에
방문하게 되어 마음은 홀가분했습니다.
 
 
 
 
글쓴날 : [12-12-30 16:13] 손금지기자[Liberum@hitel.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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