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산업진흥원, 명사 조영구와 함께 하는 천안여행

 

오랜만에 단체여행을 위해 전세버스를 탔다. 원래 여러 사람이라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 않고, 되도록 혼자 혹은 하나씩만 옆에 달고 여행하길 좋아하는 지라 단체여행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천안에서 명사와 함께 하는 여행을 한다는 소식에 덜커덕 신청한 결과였다.

 

시청역에서 출발한 차는 교대역에서 꽉꽉 찼다. 대부분 아이들을 동승한 가족들이었고 덕분에 버스는 소풍 가는 학교 버스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서울에서 천안까지는 먼 거리도 아니었다. 예전 1호선이 온양온천까지 연장 되었을 때 완행으로 주구장창 달리며 언제 도착하나 목을 빼었던 그 긴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금방이었다.

 

 

천안역에서 문화해설사 선생님과 방송인 조영구씨가 합류했다. 이번 명사와 함께 하는 여행의 주인공을 비로소 만나보게 된 것이었다. 방송에서와 하나도 다른 것 같지 않은 모습에 연예인이라기 보단 그저 몇 번 얼굴을 마주보며 웃고 지나치던 이웃 같은 친근함이 묻어 나왔다.

 

 

유관순열사 유적지에 내리기 전 버스에서 작은 태극기를 받았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꽃다운 나이에 순국한 열사를 기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를 외쳐보자는 취지였다. 기념관의 너른 마당 한 편에는 곱게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를 외치는 유관순열사의 입상이 세워져 있었고, 그 앞에서 천안여행에 참가한 사람들이 조영구씨의 선창에 맞춰 힘차게 태극기를 위로 올리며 만세를 불렀다.

 

 

유관순열사기념관은 아담한 단층 한옥이었다. 안에는 열사의 생애 이력,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들과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전시실, 열사의 유품들이 차례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열사가 마지막에 썼던 모자와 한복이 전시되어 있어 어렴풋이나마 그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기념관에 마련된 작은 세미나실에서 조영구씨와의 만남을 가졌다. 천 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그는 이렇듯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하게 되어 참으로 좋다며 급격한 다이어트는 부작용을 나을 수 있어 차근히 해야 하는 것처럼 천안을 알아 가는 것도 이런 좋은 행사를 통해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꽤나 재치 있는 말도 전했다.

 

 

 

제법 가파른 계단의 끝에 놓인 것은 추모각이었다. 열사의 영정을 모시는 곳으로 매해 9월 28일엔 여기에서 열사를 기리는 추모제를 지내는 장소이기도 했다. 영정 앞에는 커다란 향로가 놓여 있어 향을 피우며 나라를 위해 초개와 같이 순국한 열사를 추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아이들이 줄을 서서 그를 기렸다.

 

유관순열사유적지에 이어 도착한 두아람마을은 밤과 호두가 많이 자라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농촌체험테마마을이었다. 점심으로 호두가 들어간 비빔밥을 먹고, 이어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직접 만드는 체험을 했다. 아람이라는 이름처럼 제법 꽉 찬 호두를 단단한 돌로 쪼개 마치 두꺼비 등껍질 같이 생긴 기계를 열어 호두 넣고, 밀가루 반죽 넣고, 팥 넣고 다시 밀가루 반죽을 넣어 딱지 뒤집듯 휙휙 돌려 뒤집으면 어느새 군침 살살 도는 호두과자가 네 개 덜커덕 채반에 굴러 떨어졌다. 파는 걸 먹어도 달고 맛 나는 호두과자를 직접 만들어 먹으니 그 맛이야 어디 다른 것에 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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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성자 : 서하

원    글 : http://maskaray.com/130140785508

 

글쓴날 : [12-06-21 08:52] 파워블로거타임즈기자[pbatimes@pb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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