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光明의 市로... 양기대 광명시장 인터뷰

광명시하면 KTX 광명역이 먼저 떠오르는데, 그다지 익숙한 역은 아닙니다. 몇해 전 늦가을 아침, 스산한 광명역에서 넓디넓은 빈 부지에 놀라고, 잘 지었으나 '텅 빈역사에 이 낭비를... '하는 생각에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2004년 4월, 58만평 대지 위에 한옥의 치마와 버선의 곡선을 닮은 멋진 대역사를완공했지만, 계획했던 KTX본역의 꿈은 실현되지 못하고 서울역과 분담하게 되어버렸답니다.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파얼회원들의 양기대 시장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양시장은신문기자 출신으로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동아일보사에서 정치,경제, 사회부 기자로 뛰었다고 합니다. 글을 쓰면 기사체의 습관이 아직 붙어있어서, "SNS 상에서 부드러운 남자가 되야할텐데"라는 말과 함께 못되면 방송기자만큼이라도하겠다며 좌중을 웃기고, 광명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장님 등 뒤로 보이는 대형 사진은 광명 Cavern World 라는 1972년에 페광이된탄광입니다. 1912년부터 금, 은, 동, 아연등을 채굴하다가 1972년 시흥지역의대홍수로광물 찌꺼기가 마을로 흘러내려오면서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보상하다가 수지가 맞지않아 문을 닫게 되었다는군요. 페광산은 개인소유로 마포에 거주하는 소유자가 소래포구의 새우젖통들을 임대료 받고 동굴에 저장해주는 일을해왔다고 합니다.

 

 


2010년 10월, 양시장이 찾아가보니, 동굴 형편은 좋지 않았으나, 작품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43억원으로 광명시에서 매입했대요. 면적 342,797평방미터, 갱도 연장 길이 7.8km인 '가학광산'은 60년대 '시흥광산'으로 사회 교과서에 소개된 광산이라 합니다.

 

작년 동굴음악회를 열었는데, 마이크나 별도의 음향시설이 없이도 멋진 음색의 공명을 들을 수 있어 관객들이 감탄했다고 하는군요. 현재 미국의 게리 고다드 와 커닝햄 설계회사에서 방문하여 동굴을 둘러보았는데, 게리고다드팀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30-40분, 도심속의 동굴인 이곳을 단순한 동굴 관광지가 아닌 '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보라고 충고하더랍니다.

 

양시장은 수십년에 걸쳐 지은 폴란드의 소금광산처럼 큰 틀에서 설계를 하여, 나중에 부분부분 단계적으로 후임자들이 해나갔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대신 과욕으로 졸속 행정이나 예산낭비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인구 355000명인 광명시는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3-4위에 이를 만큼,지역개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직 광명역 주변 역세권만 40만평 빈터로 남아있는데,코스트코 본사가 올 9월 완공을 목표로 신축중이랍니다. 300명의 직원 중 160명 이상을 광명시민을 뽑기로 계약 체결했다고 해요.

 

거기다 세계적 가구&주방기구 회사인 이케아가 계약을 체결해서 500명 정규직을 뽑게 된다고 합니다. 직 간접 고용으로 광명시가 베드타운에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코스트코 한해 세수 13억, 이케아 3-40억 세수를 전망하더군요. 복합 환승터미널 착공과 20분대 주파 가능한 강남지하고속도로도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광명시는 바로 이웃에 학원이 많은 목동이있어서 젊은 부부들이 돈을 벌면 목동으로 이사 갈 궁리를 하며, 정착을 못했다고 해요.그런데, 재작년부터 광명시가 혁신교육사업지구에 포함되어 소하동에는 초,중,고 7개의 혁신학교가 생겼답니다. 그 중 구름산 초등학교는 서울, 안양 평촌 등지에서 위장전입이나 이사를올만큼인기 학교가 되었다구요.

 

광명시에서는 고학력 젊은 가구가 많은 이점을 살려 '명품교육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내 책자를 보니, KTX 광명역에는 소방서,은행, 빵가게 등 20여개 영어체험관에서 원어민 교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영어마을이 있구요, 철산초등학교 내에도 어린이 영어 학습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해오름 과학축제가 주제를 달리하여 열리고 있습니다.

 

 


저녁 8시경, 광명시청과 아주 가까운 보쌈집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김길종 인천관광공사 사장님이 먼저 와 계시더군요. 시장님 옆에는 전인자 광명시 홍보실장입니다. 파얼 메니저 양지혜님은 여성 홍보실장을 발탁한 과감성에 찬사를 표하더군요.

 

 


건배를 하며, 광명시에도 미래에 동굴에서 솟아오르는 지하암반수 1급수를 가지고막걸리를 만들텐데, '광명동굴 금막걸리'라고 이름은 이미지어졌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금 52kg, 은 6070kg을 마지막 17년간 채굴한 동굴이니 금막걸리라 해도아주 틀리진 않겠습니다.

 

광명시 학원동에보금자리주택 95000호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는 인구 30만으로분당 규모라 합니다. 제2, 제3의 경인고속도로도 통과하고 있고, 이제 차츰KTX 광명역세권만 활성화 된다면....하는 바램을 피력하다가, 양시장은 글로벌기업들이 들어옴으로 해서 생길 그늘- 지역내 중소상인들의 위축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코스트코에 대해서는 대형마트 개점 시간을 규제할 예정이고, 이케아에 대해서는시의 가구거리 활성화로그늘을 할 수 있는 한, 최소화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직 간접고용과 세수 확대등 지역경제를 높이는 기업 유치를 위해 애쓸 수 밖에 없겠지요.

 

 


오른편에 앉은 젊은분은 광명시 소셜전략 TFT 팀장 이동재씨 입니다. 이날첫 출근했다구요. 평생학습원에서 공무원 쇼셜네트워크 교육, 시민을 위한쇼셜창업 스쿨도 만들 계획이고, 중소상인들을 위한 SNS 교육도 활발히 진행하여자기 업소 선전뿐 아니라 상부상조의 필요를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랍니다.

 

 


양기대시장, 전인자 홍보실장, 이주형 홍보실 주무관의 명함 뒤를 보면,광명시가 시민과의 쌍방 소통을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알 수 있었어요. 티스토리에 개설한 광명시 블로그에는 덧글을 허용하여 4개월만에 3-4만이 들어오고, 광명시 정책포털 생.동.감은 최신뉴스, 핵심정책, 칼럼&피플 등의 기사를 각자의 블로그, 트위터, 페북, 미투데이로 공유하며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답니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기기전 시장실에서, 광명시의 브랜드가 뭐냐는 질문에양시장은 광명시가 시승격 31년째인데, 한마디로 내세울 브랜드가 없어서그 질문이 아프게 들린다고 했습니다.

 

광명역이 통일한국의 심장이 되길 원하지만,너무 먼 미래의 일이고, 조선의 청백리 이원익대감의 종택과 관감당, 청나라 볼모로 가서 여성CEO적 사업수완을 발휘했으나, 남편 소현세자 사후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세자빈 강씨묘, 청동기 지석묘등이 산재해 있으나 문화 브랜드로 내세우기엔 약합니다.

 

저도 제목을 뭘로할까 고심하다가 이름 그 자체로 빛을 내는 광명 밖에 못붙이겠더군요. 특별 고유 브랜드는 아직 없으나, 미래를 향해 생동감 있게소통의 행정을 펼치고있는 광명시에 딱 맞는 열매가 반드시 영글리라고 기대합니다.

 

 

원작성자 : 손금지(리버룸)

원글 : http://blog.joinsmsn.com/liberum/12568385

글쓴날 : [12-03-09 14:58] 파워블로거타임즈기자[pbatimes@pb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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