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멘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생에 정답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생로병사의 전 과정에서 인생은 누구나 삼막오장의 희극으로 펼쳐지고 이윽고 가야할 길을 가게 된다. 국민가수 조용필의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라는 노랫말은 참으로 인생의 단면을 설득력이 있게 노래하고 아름다워 사랑을 해 본 사람들의 가슴을 쥐어짠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찌감치 나름대로의 인생목표를 세우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그럴듯한 계획이나 목표를 갖지 못하고 인생을 살다가 가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을 꼽자면 무엇일까. 가정, 직장에서의 일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교류하고 배우고 깨달아 사람이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세상에서의 지식과 경험은 중요하여 그 사람의 학력과 함께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지금까지의 세상이 한 인간을 평가하는 잣대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한인간의 평가는 능력 외에도 품성과 태도와 마음가짐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求同存異하면서 和而不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데는 침묵을 아는 데 60년이 걸린 시간 이상의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에서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짧은 시간에 알 수 없다. 자연 학연, 지연 등으로 판단하여 사람을 잘못 천거하거나 뽑게 된다. 이로 인한 후유증은 심각하여 이다음에는 잘 해야 된다고 다짐을 하지만 또 그런 전철을 밟고 만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인간은 배우면서 훌륭한 멘토를 구하고 찾는 일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은 그만한 품성과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하지 못하면 모사와 옳지 못한 일에 앞장서게 되고 결국은 패가망신하게 된다.


 

나는 살아온 지난날에 참 좋은 멘토를 두었던 것 같다. 어떤 일의 결정을 하기 전에 할 수 있다면 먼저 자문을 구하여 여러 경우의 수에 대처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오늘날 인생에서의 멘토는 지극히 필요하고 어떤 멘토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은 달라진다. 상담을 하는 나는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이십대들의 죽고 싶다는 호소에 아연실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보릿고개를 겪어보지도 않았고 전쟁의 공포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들을 잘 보살피지 않으면 한국은 자살을 많이 하는 나라로 더욱 오명을 떨치게 될 것이다. 한국의 일일 자살자는 하루 38명이며 년간 14,579명이다. 그중 이십대가 가장 많으며 20대들의 자살자수는 2006년에 1,148명이었으나 2009년에는 1,793명으로 증가하였다. 무엇이 그들을 자살하게 만들었을까. 취업이 어렵고 그렇다고 삶에 대한 용기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 세상을 비관하고 나약해져서 삶을 포기하고 만다.


 


 

그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갖게 하여야 한다. 그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험한 세상을 이겨나가야 할지를 일러주어야 한다.  인생에서 멘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인간의 멘토가 될 수 있다. 가족에게 이웃에게 멘토가 되어 그들의 힘이 되어 주자.


멘토링(Mentoring)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구성원을 1대1로 전담해 지도·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것을 말한다.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어원 : 멘토링이란 용어는 그리이스 신화 ‘오디세이’에 나오는 이타카 왕국의 오디세우스 왕의 가장 친한 친구 멘토가 오디세우스 왕이 트로이 전쟁을 치루는 동안 왕의 아들 텔레마쿠스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시킨 것에서 유래하였다.
멘토링은 기업과 조직안에서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들의 인생과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멘토링 과정에서 멘토는 멘티에 비해 전문지식, 경험 및 지혜 등을 더 많이 지닌 사람으로서 멘티를 위한 도움을 주기로 한 사람을 의미한다. 멘티는 멘토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일, 조직생활과 관련된 지식과 태도 등을 포함하여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개인적인 고민 상담까지 받는 사람으로 멘토를 닮아가게 된다.

글쓴날 : [10-10-13 13:31] 김민영기자[Malipre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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