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마우이섬 대분화구에 피었다 생을 마감하는 은검초(銀劍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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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으로 돌으면서 할레아칼라(Mt.Haleakala) 분화구로 오르는 길. 이 산은 3055m로써 우리 백두산 위에 남산을 얹은 높이라고 했다. Home on the range를 연상시키는 집도 한두채 보였는데, 점점 날 궂어지고 바람도 심상찮게 불었다.
 
은검초(銀劍草). 영어로는 The Silver Sword라는 세계 희귀종 선인장을 드디어 이곳에서 보게 되었다. 하와이에서는 '아히나하나'라고 한다. 히말라야 산맥과 할레아칼라 산에서만 볼 수 있다는 은칼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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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석 바위옆에 핀 은검초 모습이다. 할레아칼라의 실버스워드는 화산 지역 최악의 환경인 따가운 낮과 추운 밤에 물이 금방 스며들어 버리는 화산재 토양을 이겨내고 이곳에서 생장하고 있다. 안으로 구부러진 잎사귀의 부드러운 은색 털은 햇빛과 가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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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보라색 꽃이 피려면 20-30년 동안 자라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히말라야 산맥과 할레아칼라에서만 관찰이 가능하다는 식물. 뒷쪽에서 키가 커다랗게 버티는 꽃이 은검초꽃이다. 꽃을 피우고 나면 말라서 죽게된다. 꽃 필 때가 되면 180cm의 기둥을 세운 뒤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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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이 식물에 손을 댔다하면 독성이 있어서 죽는다고 절대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는다. 사람이 죽는 게 아니라 실버스워드의 뿌리를 다치고, 식물을 죽이게 되니 조심하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 일부러 가이드가 거꾸로 농(弄)을 한 모양이었다. 옛날부터 사람 손이 닿으면 바로 죽는다는 신비의 식물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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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서 보는 펜싱 칼 같기도 해서 치명적 아름다움이 있다. 은색 페인트를 뿌렸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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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장 안에 은검초 꽃이 보존되었다. 꽃이 큼직한 것은 20~30년 만에 피워내는 열정일 것이다. 국화과의 꽃이라는데, 지금은 이 식물이 거의 멸종 위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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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 33.5km, 둘레 14km. 물론 저 분화구 속을 트래킹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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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센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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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11-05-20 23:50] 손금지기자[Liberum@hitel.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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