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임진각 어린이 축제,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어린이날 축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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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까운 파주 문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2011년 임진각 어린이 축제가 열렸으니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임진각은 1972년 북한 실향민을 위해 세워진 곳으로 한 해 500만 명이 찾아오는 관광명소에요. 실향민들을 위한 망배단, 철도 중단점을 알리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를 비롯하여 한반도 지형을 본뜬 통일연못과 커다란 평화의종, 미국군참전비와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절 위령탑 등 통일안보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완만한 언덕으로 이루어진 평화누리 공원은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생명촛불 파빌리온, 통일기원 돌무지, 글로벌 카페 안녕 등의 건물과 수상야외공연장으로 된 곳으로 약 2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이번 2011 임진각 어린이 축제가 열렸지요.
2011 임진각 어린이 축제는 어린이를 위한 행사이니만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각종 공연과 체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수상야외공연장의 메인무대, 통일기원 돌무지에서의 서브 공연, 평화누리 일대의 체험, 전시 부스가 산재해 있어요.
통일기원 돌무지에서 벌어진 아이들을 위한 작은 무대
지구촌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기부프로그램 생명촛불 파빌리온의 앞에 있는 통일기원 돌무지에서 작지만 알차 공연이 펼쳐졌어요.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통기타를 치며 동요를 부르는 가수가 나오고 복화술 인형극이 벌어지며,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것 같은 마술쇼가 쉼 없이 이어서 공연되었지요. 서브무대는 마치 마당놀이의 마당극처럼 둥글게 되어 있어 아이들이 너른 마당을 뛰어놀며,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어른들은 스탠드에 앉아 공연을 보고,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며 공연을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무대이지요.
신나고 화려한 공연이 이어지는 수상야외공연장의 메인 공연
오전 공연이 서브 무대에서 이루어졌다면, 오후부터는 수상야외공연장에서 메인 공연이 열렸어요. 재치있는 사회자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공연이었어요. 처음 공연은 호두까기 인형 같은 옷을 입은 군악대의 공연이었고, 이어서 관현악기 합주단인 브라스조이밴드의 신나는 연주, 친환경 퍼포먼스 노리단의 상상을 초월하는 즐거운 공연은 한시라도 자리를 떼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늠름한 아이들의 태권도 시범과 어린이난타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악기놀이터 잼스틱의 공연도 메인무대에서 펼쳐졌지요.
메인무대의 공연 중 가장 관심 있게 보았던 건 노리단의 퍼포먼스였어요. 내 몸, 자연, 문명의 재활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활력과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디자인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라는 노리단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국립현대미술관 초청공연을 비롯한 국내외 200회의 초청공연과 1천여회의 워크샵을 진행하는 의미 깊은 단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리단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어요. 거대한 ET 같은 자그라 인형과 태엽과 체인으로 이루어진 스프로킷까지 등장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지요. 스프로킷은 안에는 갖가지 악기가 달려있고, 천을 매단 긴 줄이 파이프에 매어져 있었는데 나중에 저 천 단 긴 줄에 회전그네처럼 사람을 태우고 빙빙 도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지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전시, 체험행사
무대 공연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전시도 함께였지요. 앞서 말했던 ‘철마는 달리고 싶다’ 경의선증기기관차와 동물의 소리전 등의 전시도 있었고요. 세계타악기, 가면 체험, 미래직업체험, 전통의상체험, 에어바운스, 추억의 놀이 등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 행사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어요. 튜브에 바람을 넣어 만들어진 에어바운스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긴 줄이 줄어들 것 같지 않았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추억의 놀이에는 어렸을 적에 참 많이 했던 공기놀이, 딱지치기, 사방치기, 제기차기, 윷놀이가 한데 모여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비눗방울 놀이와 분수를 가로질러 달리기, 잔디 뛰어다니기였는가 봐요. 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하늘에는 쉼 없이 동글동글 투명한 비눗방울이 날아다니고, 제법 더운 날씨에 옷이 젖는 것도 아랑곳없이 아이들이 분수 사이를 뛰어다녔지요. 천진난만한 표정과 맑고 고운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임진각 평화누리는 오늘이 어린이 날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켰어요.
2011 임진각 어린이 축제는 어린이날에만 하는 행사가 아니고 주말인 5월 7일과 8일에도 열려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어린이날처럼 그렇게 다양한 무대는 없지만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각기 7일과 8일에 열리고, 대중음악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레인보우 콘서트가 이틀 동안 이어지니까 주말에 임진각 평화누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어린이날에도 있던 재미있는 체험, 전시 행사는 주말까지 있으니까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어린이날의 임진각 평화누리는 아무래도 축제의 현장이다 보니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거기에 텐트며, 돗자리에 파라솔, 하다못해 우산도 펼쳐져 있으니 피서 철 해변을 방불케 해서 복잡했지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인 만큼 아이들의 축제 임진각 어린이 축제를 함께 즐긴다면 일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순수함과 동심을 불러일으켜 더없이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요.
2011 임진각 어린이 축제 - 기간 : 5월 5일, 5월 7,8일 - 시간 : 10:00~20:00 - 장소 :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 - 상세정보 : http://peace.ethankyou.co.kr/html/sub_02/sub_04_01.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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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1-05-06 12:50] | 황희숙기자[maskara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