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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순의 목요일, 비탈진 이태원의 골목길 코너에 위치한 프랑스 식당 르 쌩 떽스 Le Saint-Ex를 찾아왔다. 식당도 작으며, 그날의 브런치를 예약없이 가면 못 먹는다고 하는데 우린 예약을 못했으므로 동생은 부지런히 먼저 가고 어머니는 천천히 걸어 오르고 계시다. 8년전 내가 모스크바에서 사다드린 밍크모자가 이날 바람 쎈 날씨에는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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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문앞에 내걸린 메뉴판런치 PM12:00~15:00 / 디너 PM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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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들여다 보아도 프랑스 일반 가정식을 표방하는 이 식당에서 특별히 주문할 만큼 아는게 없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워낙 다양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요리 역시 다양하고, 식재료도 다양하므로 외국인에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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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종업원이 들고 온 칠판 메뉴를 설명들으며 시키는 수 밖에 없었다.어머니께는 페퍼소스의 안심 스테이크, 동생들과 나는 ?텍스 브런치 플래터& 커피 2인분과 푸아그라 소스를 곁들인 계란 꼬꼬뜨 셀러드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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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이날의 디저트 7가지가 선보이고 있었다.갯벌 소금도 홍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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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빵이 한바구니 나와서 어머니가 버터를 바르고 계시다. 오늘의 요리는 매일 바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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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야채스프, 올리브 오일을 떨어트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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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셋트메뉴 中 한가지.메뉴는 프랑스인 주방장이 그날 그날 시장에 나갔을 때 만난 가장 신선한 재료 자체가 결정짓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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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그라 소스의 계란 꼬꼬뜨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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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생소하지만 맛나게 먹었다. 푸아그라는 많이 듣던 불어인데 사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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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의메인 디쉬가 나왔는데, 난감상황이다. 어머니를 비롯, 우리 형제들은 닭요리를 통닭외엔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안심 스테이크를 나눠먹었다. 맛있었다. 까지 않은 마늘을 저렇게 올려 놓으니 아주 엉뚱하지만 그럴듯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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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군침 흘리며 디저트 테이블에서 찍어 뒀던 달덩이 같은'떠 있는 섬'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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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아이스크림이 아님. 계란흰자로 만든 머랭에 설탕이랑 꼬냑을 넣어 만든 캬라멜시럽을 얹어 나오는데 푸루스트가 마들레느 과자에서 과거를 연상해내듯, 내가 무슨 영화에서 이걸 보았던가? 하고 계속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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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 먹기 시작했다. 사르르 녹아드는 맛과 향기 달지만 맛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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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절인 열매, 너무 달지만 않다면 더욱 맛 좋았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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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점심을 사시기로 한 모친께서 가방에 카드를 넣고 계시고, 싹싹 비운 우리의 디저트 접시만 테이블에 남았다. 혹시나 하여 이 식당의 이름 르 쌩떽스를 물었더니, 역시나 ?떼쥬뻬리(주인이 무척 좋아한다고 함)에서 그 이름이 나왔다고 한다.
한국인 사장과 프랑스인이 동업한다는 설과 헤어지고 오래 한국에 거주하고있는 프랑스인이 사장이란 말도 있다.
전화번호 : 02-795-2465
위치: 이태원역 1번 출구 해밀턴 호텔 뒷골목. KFC 옆골목 30m 직진 후 좌회전. 주차장 없음.
본문 : http://blog.joinsmsn.com/liberum/12130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