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추천지]청계천의 봄-하동 매실거리 매화 향기 그윽하여라

 

청계천에 매화꽃 거리가 있다고? 하동매실거리, 매향에 취하다

날마다 선물을 배달하는 봄, 봄이라서 더욱 좋다. 어디를 갈까 고민할 필요도 없고 자전거랑 함께 떠나는 곳이면 꽃 범벅으로 눈요기를 즐길 수 있고 꽃향기 따라 거닐다 보면 봄 처녀가 따로 있을까. 지난해에 들러보았던 여행지 곳곳을 다시 찾으며 봄 뜨락의 정겨움과 봄을 품어본다. 여행이라고 멀리 가야한다는 생각을 바꾸자. 지천에 널린 곳이 여행지이고 추억의 거리이다.

 

사람들은 여행이라 하면 멀리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가려고만 한다. 서울시 어느 곳이든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이며 고궁과 거리들이 많다. 한강변을 따라 달리며 낮은 자리에서 화사하게 봄볕을 쬐며 햇살 샤워를 하고 있는 노랑 민들레와 진보라 제비꽃도 담아가며 느림의 미학으로 유유히 두 바퀴를 굴러간다.

 

성동구의 살곶이다리(전곶교)를 지나 청계천에 접어들면 철새들이 노니는 풍경도 구경할 수 있다. 초록빛으로 흐르던 청계천 물도 봄물을 들였는지 하늘을 품어도 녹색이 짙다. 개나리 활짝 핀 산책길로 산보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꽃처럼 화사하다. 천변의 쉼터에는 꽃들의 수다스러움을 자장가로 벗 삼았는지 봄의 오수를 즐기며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멀리 보이는 하동매실거리의 홍매와 청매가 향기 뿜어 맞은편까지 향내를 전하고 있다. 청계천의 징검다리를 자전거 들고 조심스레 건너가니 현기증이라도 날 것 같은 매화향기에 벌써 취한다. 아직 매화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사진기를 들고 찾은 사람들이 꽃을 담느라 여념이 없을 정도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도 아이들도 꽃나무 아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눗방울 놀이를 하던 아이들도 까르르, 매화꽃을 피우고 있었다. 점심시간에라도 잠깐 들러 매향에 취해봄도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청계천의 하동매실거리는 경상남도 측에서 서울시에 조성한 것으로 청계천에 위치한 마장2교에서 용답육교까지 400m 구간에 하동군에서 가져온 매화나무 150수를 식재해서 매년 봄마다 서울시민들의 새로운 봄나들이 추천지가 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올림픽대로변의 청담대교와 영동대교사이 청담도로공원 내에도 200수를 식재했으며 어린이대공원에도 50수를 심어 서울 곳곳에서 이름난 하동매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곳 매실거리에는 홍매화와 청매화가 이르면 4월초, 늦으면 4월말에 만개하고 늦어도 6월중순경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드라마 ’허준’방영 이후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하동매실의 효능을 대도시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하동매실의 특성은 맛은 시고 독성은 없고 열과 가슴앓이를 멈추게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며 설사와 갈증을 멈추고 근육과 맥박에 활기를 더해준다. 또한 소화불량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기관지가 약할 때에도 매실식초를 물에 10배 정도 희석해 양치질 하면 좋다. 또 매실씨앗은 눈을 밝게하고 기운을 돕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동의보감에 나와 있으며 항암식품으로서의 매실의 기능이 부각되어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감상용으로 설명 없이 올립니다.

 




























원문보기-http://homihomi.tistory.com/663

하동매실거리에서 매화향기에 함뿍 취해보세요!

글쓴날 : [11-04-06 14:44] 호미숙기자[homihomi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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