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연천 구석기축제, 그 매력에 흠뻑 빠지다(2)

참으로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전곡 선사박물관은 이무기를 형상화 시킨 외양부터가 눈길을 사로 잡는 곳이다.

 

 


스틸의 눈부신 외관이 거대한 우주선의 사이버틱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이 박물관은 문을 열고 박물관에 들어서는 순간, 과거로 되돌아 가는 듯한 착각이 들게한다.

 

 


원시 생명체의뱃속을 따라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있는 통로는 용의 비늘의 느낌이 나도록 표현되었다고 한다.

 

 


계단을 올라서면 이렇게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지는데 사이버틱한 외형의 공간과 달리 내부는 너무나도 안락하고 편안함이 살아 숨쉬는 공간 그 자체이다.

 

 


동물 뱃속에서 밖을 내다보는 느낌도 재미있다.

 

 


5월 개관을 앞두고 한창 분주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한영 학예팀장님께서 직접 박물관을 안내해 주셨다. 주먹도끼의중요성에 대해 재차 설명 중 이시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길, 고고학체험센터, 동굴벽화탐험, 카페테리아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설 전시실의 모습이다.

 

 


입구에는 구석기시대 매머드를 이용한 구석기 시대의 주거문화가 재현되어 있다. 구석기 시대를 대변하는 메머드는 보시다시피 결국 인간에 의해 멸종되었다고 한다. 원시 시대나 현대나 자연 환경은 인간에 의해 훼손이 시작된다. 결국, 그 최종의 종말은 인간이 될 터, 다시 한번 자연이 보내는 위험 신호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인류 진화의 발걸음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화의 행진이다. 실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너무 흡사해 말을 걸어 보고 싶고 손을 잡아 보고 싶게 만들었던 진화의 행진 인류 진화의 시발점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루시)는 이렇게 생겼다. 책에서 조그마한 사진으로만 보다 실물은 보니 정말 신기하다. 루시의 넓고 짧은 엉덩이뼈와 안쪽으로 오므려진 넓적다리뼈는 오늘날 현재 인류와 마찬가지로 똑바로 일어 서서 두 발로 걸었으며 키 약 107cm, 몸무게 약 28kg 의 여자로 밝혀졌다고 한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루시의 뼈이다.

 

 


학예팀장님이 설명해 주시는 인류 진화의 발전과정을 듣고 있으니 무한 상상력이 나래를 펼친다.

 



 


반대편으로 한 바퀴돌면 비로소 호모사피엔스로 불리는 현대 인류와 점점 닮아가고 있는 진화과정을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약 7백만 년의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인류종의진화해 가는과정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곡리 박물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평양인근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사진 왼쪽 맨 아래)은 흡사 현대 인류와도 유사할만큼 사실적인 묘사를 자랑하고 있다.

 

 


전곡리의 발굴 현장도 재현이 되어 있어 고고학의 발굴현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네안데르탈인 시대에 이미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

 

 


인류 최초 선사 시대 곳곳에 그들이 남긴 흔적을 볼 수 있는 세계 유명 동굴의 벽화가 그대로 재현되어있어 관람객들은 직접 어두운 동굴 속을 헤매며고고학 탐험을 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벽화 곳곳에 남겨진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들과 온갖 주술적인 상징들은 신비함 그 자체이다.

 

 


상설전시관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을 가라앉힐 시간도 없이 바로 고고학 체험센터로 발길을 옮겼다.

 

 


수 억만년 전 발견된 미이라를 바탕으로 인류 문명을 역추적해가는 고고학의 신비로움과 흥미로움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보다 더한 학구열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듯하다.

 

 

이 미이라는 1991년 알프스 만년설에서 발견된 아이스맨의 모형이다.

 


인류 기원의 신비와 대한 민국의 기원은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지 비교 문화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냥 휙 둘러보는 박물관에서 끝나지 않고 고조된 흥미와 관심을 직접 돌을 부딪혀 석기를 만들어 볼 수 도 있고 동굴벽면에 손가락에 물감을 묻여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자신의 손바닥을 이용해 구석기인들의 생활과 예술에 대해 몸으로 체험하면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박물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으니놀이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을 듯하다.

 

 


박물관 2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창문너머로 보이는 풍경 어디선가 아직도 구석기인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5월 구석기 축제를 앞두고 김규선 연천군수님을 만나 뵐 수 있었다. 올 해로 벌써 19째 이어지고 있는 '연천리 구석기 축제'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애착은 7년 연속 우수 축제로 사랑받고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축제와 달리, <체험과 교육>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충족하는 축제인 동시에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국사 책 한 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이지만 <선사시대의 중요성> 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포부를 밝히셨다.

 

온 가족들이 바베큐를 함께 해 먹고, 감자캐기를 하고, 선사 문화를 체험하며 오감만족에 교육적인 효과까지 더할 수 있는 축제이기에 단 5일간의 축제기간동안 거의 백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여 직접 체험을 통해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연천 구석기 축제야 말로 축제다운 축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를 했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출발점이 되는 구석기 시대의 중요성에 비해 그 유적이나 유물들은 땅 속에 묻혀 있는 '돌' 이라는 한정된 소재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별 기대없이 단순한 호기심에 이끌로 찾았던 연천 구석기 축제장은 축제기간 중 가족들과 함께다시 전곡 선사 박물관을 찾고 싶을 만큼 너무 인상적인 곳이었다.

 

대한민국은 현재 각 지방 자치 단체마다 축제의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축제가 있지만 과연 이런 걸 축제라고 하는 가 싶은 회의감이 드는 곳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나 이 전곡리 구석기 축제야 말로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더불어 역사 교육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축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따라서 단 5 일 동안만 열리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백만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고 있는 구석기 축제는 해마다 최고 방문객을 돌파해 가고 있는 중 인 것만 보아도 이미 검증된 축제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눈으로 보는 축제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며 더불어 교육적인 효과까지 잡을 수 있는 1석 2조의 연천 구석기 축제 5월 축제의 현장을 빨리 만나고 싶어지게 하는 순간이다.

 

 

<축제 안내>

 

 

공식 홈페이지 : http://www.goosukgi.org/intro/intro.asp

 

체험마당 : 구석기 벽화그리기, 물고기잡기 체험, 구석기 바비큐, 선사체험마을, 멸종동물 사냥하기, 선사체험 국제교류, 대형 석재끌기, 구석기 퍼포먼스,농경생활문화체험, 각종 경연대회 전국 대학생 구석기 벽화그리기 대회, 전국구석기 퍼포먼스 경연대회 등

 

공연마당 : 개,폐막식 불꽃놀이, 연천군 캐릭터 고롱이, 미롱이, 연천이가 함께하는 인형극, 구석기 창작 퍼포먼스, 개막 특별공연, 페막 특별 라디오 공개방송 등

 

전곡 선사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jgpm.or.kr/index.asp (박물관은 축제기간에 맞춰 개관될 예정이다)

글쓴날 : [11-04-05 12:34] 정해경기자[chna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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