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우리가 상상하기도 어려운 오랜 옛날에 전곡리에도 사람이 살았다? 그들이 전곡리에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작은 돌 이었다. 한낱 작은 돌에서 그들의 생활상을 바라볼 수 있었고, 그들의 생존수단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시간을 초월해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경기도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는 1978년 미국병사 그렉 보웬이 4점의 석기를 우연히 발견하여 김원용 서울대 교수에게 알려진 것이 발견의 역사였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이자 가장 큰 규모의 구석시 시대 유적으로서 국가 사적 제 268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940년대 이후부터 전곡리 유적 발견 당시까지 정설로 믿어졌던 모비우스 교수의 세계 구석기 2원론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한탄강이 굽이쳐 흐르는 연천의 현무암 대지위에 자리잡은 전곡리 선사 유적지는 한반도를 비롯  동아시아에서도 매우 중요한 구석기 유적으로서 우리 모두가 널리 알리고 함께 지켜야 하는 소중한 유적이다.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는 올해로 19회째 진행된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소재한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서 '전곡리안의 숨소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구석기문화와 선사문화를 교육, 놀이,체험등을 통해 배우고 즐기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형 축제가 치러진다.

 

어릴적 학창시절에 국사책에서 짤막하게 접했던 구석기 문화. 그 설레임으로 시작한 하루만의 시간여행 이었다. 흡사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타임머신을 타고 다녀온 듯한 신선함을 느꼈다.


 

 

현재에서 과거로 향하는 통로. 구석기 시대로 출발했다.

 

 

 

축제 마스코트인 고롱이와 다롱이. 고롱이는 고대 구석기 및고인돌 등 과거를 상징하고, 미롱이는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상징하고 있다. 두 캐릭터를 통해 연천군의 비젼과 축제의 특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전곡리 토층 전시관에서는 발굴당시의 생생한 모습과 출토된 다양한 돌도끼가 전시되어 있다.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12분짜리 3D애니매이션 '연천과 주먹도끼'를 상영하고 있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도 볼 수 있었다. 아슐리안은 프랑스의 쌩 따슐(St.Acheul)유적에서 주먹도끼들이 처음으로 확인되어 이름붙인 것이며, 유럽과 아프리카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먹도끼 공작을 설명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주먹도끼는 'kandaxe'를 번안한 용어로서, 끝이 뾰족하거나 전체적으로 동그스럼한 타원형 모양으로 석재의 양쪽면을 떼어내 날을 세운 석기이다. 주먹도끼는 사냥, 가죽이나 나무의 손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다목적 도구로 이해한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서 발견된 아슐리안 석기들은 이전까지 모비우스의 학설에 따라 인도를 경계로 아시아의 동쪽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믿어졌던 전기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석기이다. 다양한 형태의 주먹도끼들이 확인됐다. 주로 석영암과 규암을 사용하여 제작된 것들이 많고, 형태면에서 유럽의 아슐리안과 달리 두께가 두껍고, 떼어내지 않은 자연면이 많이 남아 있는것이 특징이다. 제작방법에 있어서도 유럽과는 달리 날을 세밀하게 다듬은 것이 많지 않으며, 대신 몇 번의 강한 타격으로 날을 만든것이 대부분이다.

 

 

토층관 옆 선사 체험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릴예정이다. 석기제작과 불피우기, 가죽 무두질 체험, 가상피트 발굴 및 선사시대 집짓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잔디광장에는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다양한 모형들이 전시됐다. 생동감있게 연출되어 있어서 색다른 볼거리 제공과 사진촬영에도 재미를 줄 수 있다.

 

 

한 눈에 봐도 알수있는 인류의 진화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모형이다.

 

 

구석기시대의 주거 형태를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눠 복원했다. 어마어마하게 큰 매머드 뼈로 만든 집을 볼 수 있었다. 자연 환경에 적응했던 구석기인들의 지혜가 느껴졌다.

 

 

고대 동물들은 고인류의 식생활과 사냥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다양한 동물모형에서 선사시대의 동물들을 접해볼수있는 아주 좋은기회 일 것 같다. 특히 어린친구들이 신기해하며 아주 반겨할 듯 하다.

 

드넓은 잔디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한껏 뛰어 놀아도 좋은 곳이다. 축제의 다양한 대표프로그램이 열린다. 14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박람회 및 각국 선사 유물이 전시되는 국제 교류전, 100여명이 동시에 참여해서 바닥에 목재를 깔고 끈을 이용하여 대형 석재를 끌어 당기는 대형 석재 끌기, 주먹도끼를 이용하여 직접 고기를 잘라 구워먹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 구석기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 컨테스트가 진행된다. 이렇게 대표적인 프로그램외에 다양한 체험과 공연 볼거리가 많이 제공된다고 한다.

 

 

5월 개관 예정인 전곡 선사 박물관. 외형에서부터 거대한 타임캡슐을 보는 듯한 최대 규모의 유적 박물관이다. 지하 1층 및 지상 2층에 472억원을 투자하였다니 과연 대단한 박물관임에는 틀림이 없다. 전시의 주요한 주제는 환경에 적응하는 인류와 동물, 동굴벽화 재현 등이다. 전곡 선사 박물관은 닫힌 박물관이 아니라 23만평에 달하는 전곡리 선사 유적을 무대로 다양한 고고학 체험이 가능한 개방적인 박물관이다.

 

 

상설 전시실에는 진화의 위대한 행진, 고고학 체험센터, 추가령 계곡의 자연환경, 동굴벽화 탐험이 있다. 개관전의 박물관을 둘러보니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듯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진화의 위대한 행진을 보는 듯 했다. 박물관 중앙에 있는 인류의 진화과정인 모형들이다. 가장 오래된 인류로 알려진 사헬란트로푸스(투마이)에서 부터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의 인류 복원 모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시됐다. 프랑스의 엘리자베스 데인즈와 국내에서 제작한 인류복원 모형들, 그리고 매머드와 털코뿔소등이 상설전시실의 중심에 있다. 피부며 털들이 상당히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어서 흡사 실물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한영 학예팀장님의 박물관에 관한 여러가지 자세한 설명이 진행됐다. 역시 그냥 보는 것과 설명과 함께 보는것은 천지차이다. 늘 유적지나 박물관에서 느끼는 점이다.

 

 

고고학 체험센터에서는 과학으로 하는 고고학이라, 주제로 고고학에 활용되는 자연 과학적인 방법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석기 만들기,고고학 발굴,벽화 그리기등의 실내 체험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직접 석기를 만들어보고, 동굴 벽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손바닥을 찍어보면서 구석기인들의 생활과 예술을 체험하게 된다.

 

 

가장 흥미로운 동굴벽화 탐험이었다. 전시실내 재현되는 동굴벽화들은 관람객이 직접 어두운 동굴벽면에 불빛을 비추면서 찾아보게 된다. 벽화들은 주로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냥의 성공기원, 혹은 후대에 정보전달을 위해 그려진 것으로 생각한다. 어두운 동굴 안에서 불빛을 비춰가며 벽화를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이곳에서는 손전등이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김규선 연천군수와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김규선 군수는 연천이 구석기 시대부터 고구려-고려-조선에 걸쳐 문화가 산재되어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탄강과 임진강을 끼고 발달했으며 관광자원이 산재된 곳이지만 군사시설 보호법과 인구, 기업유입 제한, 숙박인프라의 부족으로 개발의 애로사항을 언급했다. 또한 일본과 중국이 가지지 못한 역사적 유적지의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것과 선사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며, 그 계기가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발판이 되기를 희망하셨다.

 

 

연천의 최고 자랑거리인 구석기 축제는 1993년부터 올해 19번째 개최했으며 우수 축제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그래서 김규선 연천 군수는 해외 국가들을 초청하여 토론회와 세미나의 학술적 교육 축제 발돋움을 언급하며 2015년에는 국제 엑스포로 업그레이드할 장대한 계획을 가졌다.

 

이어 김규선 연천 군수는 연천에는 태조왕건의 영혼이 머무르는 숭의전지, 경주를 벗어난 유일한 신라경순왕릉, 연천호로고루, 고구려의 기백을느낄수있는 연천 당포성, 한탄강의 멋진경관 은대리성등 많은 유적지가 있음을 자랑했다. 더불어 많은 홍보로 인하여 숙박 시설및 광역 교통망을 계획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땅인 연천을 방문하기를 원했다.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다른 지역 축제와 다른점이 있었다. 가족과 함게 구석기 문화를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우는 가족 참여형 교육 축제라는 점이다. 책에서 보는것 만이 아닌 체험을 통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축제야 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해주어야 하는 산경험이자 즐거운 추억여행이라 생각한다. 오는 5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만 축제에 참여할 수 있으니, 미리 계획해서 서둘러야 될 것이다.

 

연천구석기축제 공식홈페이지-http://www.goosukgi.org/

 

 

글쓴날 : [11-04-04 18:34] 강경진기자[kkj43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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