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달빛 길어올리기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난 것은 꽃시샘 바람 속에서 눈비가 옅게 흩어지는 엊저녁 6시 조금 넘어 골목길 아담한 한옥에 자리잡은 한식집 궁(宮)이었으니 첫 인사부터 상당한 호감을 끌어당기는 분이었습니다.

 

10여 년을 국회내 문화 체육 관광 관련 상임위원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보니 자연히 문화에 관한 깊은 경륜과 폭넓은 지식을 가진 분이라 수장의 자리에 까지 오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파얼이 만난 사람들

포털에서 인정하는 파워블로그의 모임인 파워블로그얼라이언스(이하 "파얼"이라 함)의 "파얼이 만난 사람들"은 각계 각층의 최고 지도자들을 만나 우리나라 문화 창달과 가치관의 발견을 기치로 하는 인터뷰 행사로써 그동안 많은 문화,체육, 관광과 역사 부문의 최고 전문가 분들과 인터뷰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는 것으로 아주 뜻깊은 블로그 활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인터뷰는 전임 유인촌 장관에 이어 두 번째 장관이 되겠는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매체에서 나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블로거들과 소통의 시간을 할애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정병국장관이 풀어놓는 그의 사고와 정책,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문화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 것일까요?

 

 

농촌 출신, 해병대를 제대한 장관

정병국 장관은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로 대학을 다니면서 예전에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영화와 연극 등의 문화를 접하면서 남다른 취향과 열정을 갖게 되었다는데 이것이 훗날 그로 하여금 문화에 대한 지식과 경륜을 폭넓게 쌓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장관의 첫 인상은 깔끔한 외모에 뿔태 안경속에 빛나는 눈매로 어딘지 모르게 강열한 성품을 느끼게 하는데, 해병대 출신이란 다소 특별한 경력에다 3선 국회의원으로 오랫동안 국회내 문광부 상임위원, 위원장으로 활동해 온터라 잘 다듬어진 외모와 매너에그의 철학적 정신세계를 일어낼 수가 있습니다.

 

 


산업화, 민주화 그 다음엔 문화

컨텐츠가 관건 지구상에서 그토록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낸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면서 이제는 삶의 질을 높히기 위한 다양한 문화 컨텐츠의 발굴과 개발로 삶의 질을 높히어 문화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는 확고한 신념이 자리잡습니다.

 

파얼 회원 한 사람씩 돌아가며 던지는 질문에 때론 경청으로, 때론 거침없는 지론으로 문화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과 삶의 질을 높히기 위한 끊임없는 사고로 문화계의 수장다운 면모를 느끼게 하는데 젊었을 때부터 몸에 배인 문화에 대한 동경과 깊은 고찰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파워블로그를 보는 시각은사회통합네트웍(SNS)의 중심에 설 것이라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책무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무엇이냐는 가을남자의 질문에는 머뭇거림 없이 "피아노와 천국의 아이들"라고 답하기도 하고, 최근에 본 영화로는 라스트 갓 파더와 울지마 톤즈라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문화계 수장이기도 합니다.

 

 


미래의 문화 컨텐츠의 지론이 놀라워!

국방의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며...

대대급 부대마다 병영도서관을 만들어 장병들로 하여금낭비하는 국방의 시간이 아닌, 독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습관이라도 가지도록 정책을 편 것도 정병국 장관으로 지금도 서적을 배포하는 등의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니다.

 

"경쟁적 있는컨텐츠의 발굴과 지원"

세계의 첨단 소프트 회사인 애플과, IBM, MS 같은 울트라 회사들을 예로 들어가며 "앞으로의 관건은 소프트 웨어로의 경쟁력 있는 다양한 컨텐츠 개발의 지원이 주요 과제"라며 이를 위하여 다양한 장르의 문화, 체육, 관광에 대한 실천 과제와 미래 비전을 풀어놓습니다.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히기 위한 주무부서 장관으로서의 그의 역활에는 앞으로 전개될 다양한 정책과 실천 과제를 어떻게 잘 풀어갈는지에 대하여는 확실한 신념이 있어 보여 우리나라 문화,체육, 관광을 어우러는 분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파얼과의 다음 만남에 어느 분을 추천하겠냐는 질문에 "3월의 눈"이란 연극에 주연을 맡은 연극인 장민호와 백성희씨를 추천한다며 두 분 나이를 합쳐 173세나 된다며 기네스북 도전에의 희망도 피력합니다.

 

 


파얼과 함께 "달빛 길어올리기"

"자, 우리 이제 영화 한 편 보러갑시다."

파얼과의 인터뷰가 끈난 뒤, 영화를 함께 볼 것을 제의하니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인 한지(韓紙)를 소재로 한 수필같은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입니다.

 

 


임권택 감독과 여우주연들

강수연, 박중훈,예지원 주연의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인 "달빛 길어올리기"를 정병국장관과 함게 관람하기 위하여 종로3가의 롯데 시네마(구 피카다리극장)로 자리를 옮긴 뒤, 영화 관람 전에 커피숍에서 잠시 영화의 주인공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한지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영화는전통 한지를 되살려 내려는 전주시청 담당 공무원들의 이야기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상당히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로써 교육적인 가치가 높은 영화라 할 수 있는데, 달빛이 고요히 내려앉은 맑은 물 한 줌 길어올리는 것은 각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보는 영화


달빛을 길어올리는 시간

 

살아가면서 주무 부서 장관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까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날인데, 영화관람 후에는 때마침 함께 영화를 관람한 문광부 대학생 블로그기자단과 합석하여 막걸리를 곁들인 삼겹살 파티가 이루어졌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이것은 정병국장관이 겉으로 보이는 강렬함 보다 상당한 친화력을 가진 분이란 느낌을 갖게 하는 대목입니다.

 

3월의 눈비가 멈춘 종로 거리의 밤 늦은 시간에 일일이 악수하며 파얼과의 만남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데 장관이란 직책이 결코 화려하고 달콤한 서포터 라이트만 받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문득 떠오르게 되는 것은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자리란 느낌 때문입니다.

 

 

원작성자 : 가을남자 (원글 : http://cafe.naver.com/powerbloggeraliance/7707)

글쓴날 : [11-03-28 20:50] 이희진기자[mh9506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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