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움직이는 아프리카의 예술과 함께하는 차 한잔의 여유 : 양평의 마나스(MANAS ART CENTER)아트센터

여행을 하다 보면 아주 가끔은 예상치도 못했던 보석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지난주 양평출사 당시가 그랬고, 우연히 찾은 멋진 휴식공간과 흥미로운 느낌의 따뜻한 한잔의 향기로운 차맛은 여행길의 피곤함을 풀어 줄 만큼 달콤한 시간이었고, 새로운 즐거움이었습니다.

 

이번 양평여행 중 저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남한강을 끼고 돌아가는 아름다운 길 위에 수많은 갤러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갤러리에 놀라기도 했지만 예술가들이 수도권에서 벗어나 한적한 양평에서 예술의 혼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 멋지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양평 도로위의 수많은 갤러리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MANAS Art Center?.

 

버례다리를 건너서 병산리로 들어가면 특별히 눈에보이는 건물들이 길 양쪽에 보입니다. 한족은 갤러리를 운영하는 전시관이고, 다른 한쪽은 찻집을 겸하는 작은 전시관이 있는 범상치 않은 비쥬얼을 보여주었습니다.

 

갤러리카페 답게 건물 밖의 잔디 위에 멋진 조각들이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MANAS ART CENTER: http://www.manas.co.kr?)

 

MANAS의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는 카페와 1층의 작은 전시관 그리고 2층의 야외전시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그리고 1층의 카페는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메인홀과 한약과 허브향이 가득한 별관으로 되어있는데 실내의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감성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한약제의 향긋하면서도 은은한 내음과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봄기운의 부드러움을 즐기며 즐기는 차한잔의 여유. 멋진 시간을보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한약과 허브재료를 벽에 대충 걸어놓은 것 같지만 나름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카페 1층의 강점은 넓은 통유리로 들어오는 따뜻한 빛입니다.

 

MANAS는 입체미술 전문갤러리입니다. 입체전문이란 간단히 설명하면 조각예술품 위주의 전시를 한다는 것이겠죠.

 

지금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쇼나조각"들입니다. 여기서 "쇼나"라는 말의 뜻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쇼나부족을 가르키며 그들의 예술작품을 말합니다.

 

짐바브웨라는 나라이름 자체가 "거대한 돌집Great Zimbabwe"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국토의 여러지역이 돌과 관련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현지의 돌이 부드러운 연질이라 돌조각이 크게 발전 했고 조각의 형태가 다양하고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2층에도 멋진 조각들이 있습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예술을 가까이 생활속에서 즐길 수있다는 것은 큰 선물입니다.

 

그리고 화려한 무늬로 단장된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은 1층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흰벽과 자극적이지 않은 색조의 가구까지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2층도 차를 마실수 있는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 옹기들을 모아놓아 멋진 그림을 만들어 주기도 했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매력적인 야외갤러리가 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실내는 산토리니같은 분위기가 보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주문한 차가 나왔네요. 흙으로 만들었을 찻잔과 잔받침등의 옛스러운 질감과 나무로 만든 티스푼은 멋진 느낌과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MANAS의 값은 조금은 비싼편입니다. 저는 솔잎향이 기분 좋았던 솔바람을 일행들은 커피나 다른 차들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7,500원에서 8,500원 정도. 조금은 비싼 편이지만 갤러리의 예술작품들을 감상한다는 보너스를 생각한다면 나름 합리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통차를 주문하면 항상 그림처럼 떡이 같이 나옵니다. 맛보다는 비쥬얼이 멋집니다.

 

각 설탕이 들어있는 그릇도 정말 멋집니다. 이건 뭐~ 거의 예술작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잔의 모양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양평의 멋진 갤러리카페 "MANAS" 남한강의 멋진 풍경과 함께 예술을 가까이 즐기고 향기 좋은 차를 한잔 마시면서 오랜만에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362-10

전화 : 031)774-5121

갤러리 관람시간 : 12 ~20시까지

 

 

원작성자 : 미련한 곰 (원글 : http://gagamal010.blog.me/20125086520)

글쓴날 : [11-03-28 11:00] 이희진기자[mh950621@naver.com]
이희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