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하늘을 빛내는 산천어축제의 하일라이트 강원도 화천의 선등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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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은 축제의 장소인 북한강의 고기잡이 행사도 중요하지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작은 도심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구제역때문에 1월에 열렸어야 했던 축제는 산천어잡기 이벤트로 축소되어 큰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행사취소에 따른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그나마 작은 행사라도 열리는 것이 큰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로 산천어축제의 갑작스런 취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뒤늦은 행사에 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은  오랫만에 산천어잡이에 매료되어 낚시대를 잡고 집중을 했고 저는 행사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마을 곳곳에 숨어져 있던 산천어등과 벽화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갔습니다.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벽화들,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건물의 한쪽벽을 가득 그림으로 채우고 있었는데요. 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대부분의 그림들은 산천어축제속에서 가족들이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축제의 즐거움을 재밌게 표현한 그림들은 여행길을 떠나온 나그네의 얼굴에 웃음을 번지게 합니다.

 

 

옛날식 목욕탕 정말 추억속의 풍경입니다.

 

 

시골도심의 친숙한 풍경과 순박한 스타일의 그림. 멋진 그림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정이가는 친근한 멋이 있습니다. 

 

 

읍내 곳곳엔 산천어등들이 팬스에 전선으로 밀착한 채 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위를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 아마도 부표위에 세워진 다리라서 걸을때마다 많이 흔들릴텐데요. 그 불안정한 흔들림 조차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중앙로 사거리부터 조성되어 있는 산천어 선등거리는 1월초 산천어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점등식을 하고 축제기간 내내 화천의 밤을 아름답게 밝혀줍니다. (위의 사진은 한낮이라서 아직은 별로 볼품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 되자 선등거리의 산천어등들은 화려하게 빛을 밝혔고 검은 하늘바다에 멋진 몸짓과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으로 화천의 밤을 멋지게 수놓았습니다.

 

 

한지로 만든 산천어등이 탑을 돌아가며 하늘로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산천어들이 꼬리를 물고 돌아가며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의 산천어탑은 어두울 수록 더욱 멋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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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등거리"라는 이 거리의 이름은 이외수선생님께서 직접 지으셨다는데 총 17,000개의 산천어등이 5km의 거리를 밝게 비춰주고 있고 산천어등의 주 재료인 한지는 화천군의 주민들이 직접만든 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림만 보고 있어도 그날 밤의 멋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큰 고래같은 엄청나게 큰 산천어와 그  뒤로 수많은 산천어들이 뒤따르는 형상은 정말 장관입니다. 

 

 

터널 속의 작은 전구들은 마치 물방울 같은 느낌이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선등(仙燈)의 의미는 선계로 안내하는 등불이라고 합니다. 선등거리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화천3락(華川三樂)이라 하여 신선이 되는 즐거움, 심신이 아름다워 지는 즐거움, 복을 듬뿍받는 즐거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는 길마다 불을 밝혀주는 산천어등은 멀리서 볼때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뽑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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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낚시와 맨손잡기 행사의 매력적인 다이나믹함 그리고 인기작가 이외수 선생님과의 만남까지 올 겨울의 마지막 행사가 된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낚시여행.

 

그 마지막을 환상적인 산천어등거리를 걸으며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마무리 할 수 있어서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년뒤에 화천의 겨울축제는 더욱 아름다워지고 내실있는 행사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겠죠. 하지만 저는 기꺼이 그 축제의 유혹에 넘어갈 것이고 그에 따른 모든 준비를 마칠 것입니다.

 

 

원작성자 : 미련한곰 (원글 : http://gagamal010.blog.me/20124605261)

글쓴날 : [11-03-19 13:53] 이희진기자[mh9506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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