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세시풍속의 음식을 맛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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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위원회의 신년하례회의 행사로 외국인 블로거들과 함께 하는 역사문화기행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두번째 글을 쓰네요. 이번 행사를 참석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대한민국 국민인데도 세시풍속 중 모르는 게 태반이더라는 점이 참 부끄럽더라구요. 그리고 또 놀라운 건 그 다양하고 많은 풍속이 다 하나하나 숨은 뜻이 있다는 점... 음식에 관심이 저로서는 그 많은 요리들을 그때 그때 하려면 여자가 고생했겠다 라는 생각만 했지 왜 하필 저 날 저걸 해먹을까 라는 생각은 거의 안해봤는데 그게 다 숨은 뜻이 있어서이더라구요. 이번 글에는 그날 행사에서 먹은 점심 식사과 식사후에 관람했던 우리 전통 공연, 그리고 같이 참석하셨던 외국인분들의 새해인사 보여드릴께요.
테이블에 깔려 있던 테이블 매트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서 옆 자리에 앉았던 중국인 블로거에게 물어보니 맛있게 먹고 즐겨라 뭐 대충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놋수저와 물잔, 생수가 정갈하게 셋팅이 되어 있었어요.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놋으로 만든 수저와 그릇들을 사용했다죠.
음식들이 차례로 셋팅이 되고 있습니다. 일렬로 쭉 앉아서 음식이 나올때마다 작은 탄성이 물결처럼 번졌어요. 이날 행사의 음식들은 삼청동의 큰기와집의 케이터링 이었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삼청동 큰기와집도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나마 맛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식사는 전채와 메인, 후식으로 세단계로 음식이 나왔답니다.
먼저 전채요리 단호박 갈비찜과 궁중 전복잡채, 규아상, 봄동 생굴무침 이라고 했는데 이날은 음식이 다소 바뀐 것도 있었던 거 같네요. 단호박 갈비찜과 전복조림, 굴무생채, 감자 파프리카 볶음, 만두, 연근 부각이 나왔어요.
작은 나무 쟁반에 음식을 담아냈는데 오밀 조밀 귀엽네요.
단호박 갈비찜 갈비찜은 아주 뜨겁지는 않았지만 고기도 연하고 단호박도 너무 무르지 않게 잘 익었고 맛있었어요. 우리나라 명절 음식으로 빠질 수 없는 고기요리 중 하나라죠. 또 고기요리이고 달콤한 맛에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우리 대표음식 중 하나 입니다.
굴무생채 매콤하고 굴의 향도 좋고 저는 맛있었답니다. 굴은 못드시는 외국인분들이 있을거 같은데 제 주변에 앉으셨던 외국인 분들은 아주 잘 드시던데요 특히나 중국인 블로거분은 굴 너무 좋아하신다면서... 외국인 블로거 라고 해도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다보니 한국 음식도 좋아하고 잘 드시고 젓가락도 잘 쓰시더라구요.
전복조림 짜지 않게 부드럽게 졸인 전복인데 말랑하고 간간하니 맛있었어요. 저는 전복회보다 이렇게 익힌 전복이 부드럽고 더 좋더라구요.
목련순인거 같기도 하고 어떤 분 말씀으로는 버들강아지 라고도 하시던데 곁들여서 셋팅을 해주시는 센스 원래 메뉴에는 규아상 이라는 게 있었는데 그거 대신 흑임자 가루를 뭍힌 튀긴 만두 같은 게 나왔는데 그건 정체불명인데다가 식어서 맛도 없도 딱딱해서 선택 미스 였던듯 싶네요. 규아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름 찐만두인데 오이를 넣고 만들어서 여름에도 잘 상하지 않게 한다고 하거든요. 규아상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그냥 찐만두가 나았을텐데 튀긴 만두는 잘못 선택하신듯 아쉽네요...
막걸리도 한잔~ 요즘 우리나라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죠. 술을 잘 못하는 저는 맛만 봤는데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가볍게 달큰한 게 꽤 맛있네요.
막걸리 잔을 들고 건배~ 앞으로 우리나라의 문화가 세계로 많이 알려지고 그래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길~
즐겁게 식사를 하시는 외국인 블로거분들 블로거분들답게 음식 사진 촬영도 하시고 서로 사진도 찍고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놋으로 만든 젓가락을 쓰는 게 쉽지 않을텐데 다들 젓가락을 잘 쓰셔서 놀랐어요
메인요리 메인으로는 떡국과 찰밥, 김치와 나물이 나왔습니다.
떡국은 놋그릇에 담겨져 나와서 꽤 따끈 했어요. 사골국물을 베이스로 만든 떡국인데 떡도 말랑 국물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진하고 간도 잘 맞고 요 떡국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외국인 블로거분들이 이 떡국에 찰밥을 말아서 드시는 거 있죠 어찌나 다들 잘 드시던지...
찰밥 그릇 너무 귀여워요 개인적으로는 요 그릇이 너무너무 예뻤지만 전반적으로 그릇들이나 셋팅이 우리나라 전통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냉이와 봄동나물 냉이의 쌉쌀한 향이 봄의 부드러운 식감이랑 아주 잘 어울리더라구요.
아삭하고 맛있는 배추김치도 좋았구요.
후식 실제로는 전채요리와 메인요리를 먹은 후에 국악공연 관람을 하고 다시 돌아와서 후식을 먹었지만 음식 사진 올리는 김에 쭉 다 이어서 보여드리고 공연 사진 보여드릴께요. 오미자냉차와 냉동반시, 약과, 딸기를 주셨어요.
핑크색의 색이 고운 오미자차 오미자는 붉은 색도 예쁘지만 다섯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미자인데요. 새콤한 맛과 살짝 떫은 맛 달콤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 고유의 음료 랍니다.
소금을 바닥에 깔고 동백꽃으로 장식을 하셨네요. 아이디어가 좋네요. 소금이 마치 눈처럼 보이죠..
딸기와 반시, 약과 반시는 곶감보다 덜 말린 걸 말하는데 겉만 살짝 말려서 겉은 쫄깃하고 속은 아주 달콤하고 부드러워요 딸기도 잘 익었고 디저트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한 후에 국가브랜드위원회의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우리 전통 국악공연을 다같이 관람 했어요. 이날 국악 공연은 이화여대 국악과의 판소리 명창이신 채수정 교수님 공연단이 진행하셨답니다.
정말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신 채수정 교수님 제가 입이 작은 편이라서 저렇게 활짝 웃는 입매를 가진 분들이 너무 부럽거든요. 입이 큰 사람이 노래를 잘한다는 속설 아시죠 교수님의 큰 미소만큼이나 우렁차고 멋진 목소리가 강당 안에 쩌렁쩌렁 울렸답니다.
다들 공연에 대한 기대에 즐거워하시는 모습들이에요. 이날 참석하신 블로거분들은 현재 우리나라에 재학중이거나 유학중인 외국인분들 중 블로거를 운영하셔서 자기 나라의 친구들과 소통을 하시는 분들이었답니다. 이 분들이 이 모든 시간을 저와 함께 보내셨는데 과연 어떤 후기를 올리셨을까 궁금하네요.
대금 연주 대금은 서양의 클라리넷 같은 악기인데 서양의 클라리넷이 화려한 소리를 낸다면 우리나라 대금은 마치 바람의 소리 같은 좀 더 단아하고 자연의 소리를 내지요. 때론 달리듯이 때론 흐느끼듯이 오르고 내리는 대금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평원에 부는 바람의 이야기를 듣는 거 같아요.
고수 라고 하지요. 판소리에 북을 치며 장단을 맞추는 사람... 판소리의 정의가 소리하는 사람과 북을 치는 사람 그리고 구경꾼으로 이루어진 무대예술 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것만 봐도 이 고수의 역할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분, 채수정 교수님이 중간에 소리를 한번 시키셨는데 소리도 잘하시더군요^^
채수정 교수님이 저희들에게 발림 이라고 하는 몸짓을 알려주셨는데 다같이 따라하는 모습입니다. 얼쑤 얼씨구 절씨구 할때의 그 몸짓 아시죠...^^ 다들 외국인들인데도 금방 따라하시고 곧잘 얼씨구 절씨구 하시는 게 어찌나 재미있던지...^^
채교수님의 제자분이 그 유명한 춘향가의 사랑가의 한대목을 들려주셨어요. 사랑 사랑 내사랑이야~ 외국인들이 이 노래의 뜻이나 배경을 알까 궁금하네요^^ 이태리어의 오페라 공연을 볼때 이태리어를 몰라도 대충 배우의 몸짓만 보고도 알아듣고 심지어 클라이막스에서는 감동 받아서 눈물도 흘리고 그러잖아요. 외국인들도 우리 판소리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을까요?
제 앞자리의 이쁜 외국인 여자 블로거분은 동영상으로 공연을 다 녹화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녹화 해봤습니다. 짧으니 한번 보세요. 채수정 교수님이 우리에게 아리랑 노래를 알려주고 계시는 부분 입니다. 이쁜 소리를 내려고 하지 말고 소리를 지르라 하셨어요.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인 판소리는 외국의 무대 공연과 달리 즉흥적인 부분이 많고 또 보는 관객과 소통을 하는 게 특징 입니다. 관객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또 관객도 그렇지 얼쑤 하면서 이야기에 같이 빠져들죠. 그래서 판소리에는 소리하는 사람과 북치는 사람 그리고 관객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연극이나 오페라 같은 외국 무대 공연도 관객이 없으면 의미가 없으니 관객이 중요요소 중 하나이지만 관객을 또 하나의 배우로 참여시키는 우리나라의 판소리야 말로 소통하는 공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이야기 나누고 정을 나누는 일...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가족을 위하고 나 하나 잘나서가 아니라 조상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일... 이게 우리나라의 정신이자 장점 입니다. 이런 좋은 장점들이 점점 사회가 각박해지고 현대화 된다는 이름 아래에 사라지고 있다는 일이 아쉬워요. 우리가 좀 더 옛것, 우리 전통에 대한 공부를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이 끝나고 다같이 기념 촬영이 있었습니다. 다들 살짝 흥분하고 즐거워하는 표정들이시네요.
몇분은 이배용 위원장님과 채수정 교수님을 모시고 따로 사진도 찍으시더라구요 이 사진들이 이분들의 블로그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이 되겠지요.
국가브랜드위원회 라는 곳이 어떤 기관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갔다가 이번 행사에서 많은 걸 배우고 좋은 경험하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외국인 블로거분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 한국 블로거들과 일대일로 친구를 만들어서 서로 연락하고 더 많은 서로의 문화를 나눌 수 있으면 더 좋을 거 같네요.
제 옆자리의 한국말을 아주 잘하시던 중국인 블로거분의 새해 인사 한번 들어보세요. 이분은 우리나라 음식 중 감자탕이 제일 좋다고 하시던데요. 이분이 남겨주신 새해인사처럼 모두 새해엔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주관하신 행사였습니다. 우리가 우리나라의 문화를 잘 알고 이걸 실천하고 외국인들에게도 이런 우리만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거... 이 모든 일들이 바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일 입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저는 오후에 맛있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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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1-02-28 18:14] | 오지영기자[sthe200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