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고궁의 정취가 아름다운 문화재(2)(Feat. 국립 민속 박물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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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 일상과 밀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서울 도심에 있다는 점에서 때로는 이곳에서 마음의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느낄 수 있죠.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특히 집옥재 쪽으로 내려오면서 향원정-국립 민속 박물관 옥탑이 보이는 장소의 모습이 운치있게 느껴졌습니다. 궁궐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향원정 밑에 있는 함화당 및 집경당에서는 궁궐 내 온돌방을 체험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설날 연휴였던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었죠. 도우미들이 두루마기에 한복을 입으면서 방문객들을 맞이했습니다. 바깥 찬 공기에 노출되었던 방문객들은 실내의 따스한 기운을 느끼며 몸을 녹였습니다. 경복궁측이 설날 연휴라서 방문객들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를 행사한 셈입니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농악 소리가 들렸습니다. 국립 민속 박물관에서 말입니다.
발걸음을 국립 민속 박물관으로 돌렸습니다. 경복궁은 입장권을 소지하면 재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립 민속 박물관으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명절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국립 민속 박물관 마당에는 영광우도농악이 울렸습니다. 1987년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17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이 흥겨웠습니다.
국립 민속 박물관 주변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습니다. 신년 윷점을 통해 신묘년(2011년) 운수를 듣는 것, 한지 저금통 만들기, 토끼 연하장 만들어 신년 소망쓰기, 신묘년 토끼와 입춘토우 만들기, 솟대 만들기, 매듭을 이용한 설 소품 만들기 등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유익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행사는 강정시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줄을 길게 섰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투호를 던지거나 윷놀이를 하는 전통 놀이 장소가 마련 되었습니다. 국립 민속 박물관 한 켠에는 옛날 건물들을 살펴보는 공간이 조성됐습니다. 국밥, 이발소, 사진관 같은 간이 건물 및 전차가 있었습니다. 옛날 포스터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들에게 유명한 어느 모 자양강장제 드링크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한참전 부터 유명했던 드링크였나 봅니다.
짚신을 신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신발을 벗고 짚신을 신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불편했습니다. 운동화 및 구두 같은 신발에 익숙합니다. 한편으로는 가볍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 짚신을 신는 분들이 이제는 없다고 봐야겠죠. 대부분 고무신을 신기 때문입니다.(남자는 구두를 신는 경우가 많은) 그래도 짚신은 과거 우리나라 서민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국립 민속 박물관 밑쪽에는 연자방아, 공동체 신앙물(돌탑, 장승, 솟대), 돌하르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자방아는 사람들이 곡식을 찧을 때 쓰는 기구이며, 신앙물은 마을의 풍년을 기원합니다. 돌하르방은 제주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서 일종의 수호신 같은 존재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 윗쪽에는 국립 민속 박물관을 상징하는 옥탑 입니다.
이번에는 국립 민속 박물관에서 경복궁쪽으로 진입했습니다. 입장권을 매표소쪽 관계자에게 제시하니까 재입장이 가능하더군요.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경복궁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둘러보지 못했던 장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돌아봐야 할 공간들이 많습니다. 기와가 꽉차있는 쪽으로 말입니다.
이곳은 자경전입니다. 흥선대원군이 현종 어머니 신정왕후 조대비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죠. 사진 오른쪽에는 자경전이 'ㄱ'자로 꺾이는데,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궁궐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세로 모양의 돌기둥이 궁궐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말이죠.
아미산 정원은 왕비를 위해 꾸며진 정원입니다. 오르막쪽에 육각형 굴뚝 4개를 세워졌죠. 꽃을 가꾸었다고 하는데 겨울철 때문인지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앞쪽에는 소나무가 우직하게 지키고 있었죠.
사진 윗쪽은 교태전이며 아랫쪽이 강녕전입니다. 강녕전은 왕이 휴식을 취하면서 신하들과 의견을 나누던 곳이고, 교태전은 왕비가 머물렀던 장소입니다. 제가 강녕전에 갔을 때는 중앙공간에 그림이 표시되지 않았는데 교태전에서 볼 수 있더군요. 어쨌든 공간이 제법 넓었습니다.
천주전에서는 궁중생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이 방이 어떻게 배치되고 무엇이 전시되어 있는지 볼 수 있었죠. 사극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다만, 크기가 생각보다 작더군요. 조선 시대 신체 체형이 지금보다 작았음을 짐작케 합니다.
사정전은 왕이 신하들과 함께 업무를 봤던 곳입니다. 근정전이 궁궐의 행사를 개최하는 상징성이 있다면, 조선 시대의 현재를 짊어지면서 미래를 가꾸는 일은 사정전에서 진행되었죠.
끝으로 동궁 일원으로 향했습니다. 동궁하면 드라마 사극을 즐겨봤던 분들에게 익숙한 단어입니다. 세자가 생활했던 공간입니다.
경복궁을 떠나기 전에, 일몰이 가까워지는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항상 지나지만 역사는 영원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궁궐이 아닐까 싶네요. 궁궐 사이로 해가 가라앉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문화가 아름답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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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날 : [11-02-26 16:11] | 이상규기자[puhahaph@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