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이 說하는 한국 세시풍속

 

국가브랜드 위원회에서 '해외 블로거'대상 신년 하례회가 있었다. 파얼타임즈

에서도 10 명의 블로거기자가 위촉되어 함께  떡국을 나누며  취재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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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평화방송 옆, 남산 세무서가 있는 나라키움 빌딩 7층에 왔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텔러라고 일컬어지는 이배용 국가 브랜드
위원장의 한국 전통 세시 풍속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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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참석한 해외 블로거들은 29명으로 그동안 국가 브랜드위원회에서 모집하고,
소정의 과정을 수료한 1기에서 4기의 회원들이었다. 대부분 장학금을 받고, 한국에 유학 온

학생들, 젊음의 열기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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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다산연구소가 적혀서 '완일명가' 인가 했다. 옆에 앉은 중국국적의 학생에게 무슨 뜻이냐 물었더니, A bowl of wine, good for health...or tea etc...그리고 오른쪽부터 읽는게 맞다고 했다.

나 원 참, '완일명가'가 아니라 '가명일완'이란 말인가...저녁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좋은 차 한 잔이면 마음과 몸을 상쾌하게 해준다.'라는 뜻이었다. '茗'자를 어쩌면 저렇게

예쁘게 표현했는지..그리고 우리 백동 숫가락도 너무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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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해외 블로거와 국내 블로거들이 만나서 소통과 화합,
한국인들의 정을 느끼고,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대 교수로,
총장으로 재직시 명절이 되면 외국인 학생들이 더욱 고국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으며, 자기가 머물었던 국가에 대해 많이 알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하고 돌아간다면 앞으로의 각자 인생에 소중한 추억과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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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에 매월 특별한 명절이 있어서, 우리 조상들이 1년 열두달 의미있는 세월을
보내는 줄 모르고 있었다. 1월 설날의 별미 떡국은 음식이 어는 절기이므로
떡이 얼어도 국물에 들어가면 노긋노긋 익는 과학적 지혜가 담겨 있다.
그리고 널뛰기는 담 밖을 슬쩍슬쩍 볼 수 있는 개방적 여성 놀이문화였다.
남녀 내외법을 넘어 세상구경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된 놀이였다.
 
대보름의 오곡밥은 공동체적 화합의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부럼은 페쇄된
공간에서 자란 견과류를 깨트림으로 육류의 독소를 제거하고, 치아를 튼튼히
하고, 부스럼 등의 피부병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었다. 달집 태우기와 다리 밟기
도 공동체적 화합의미와 겨울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운동을 하기 위한 지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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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에는 화전을 부쳐먹고, 동지후 105일째인 한식일은
더운 음식을 피하고 찬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이는 옛날 1년
동안 쓸 불씨를 관청에서 나누어 주는 날이므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찬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5월 단오는 음과 양의 기가 가장 센 날이어서 이런 날은 혼례식을 올리지 않았다.
신라시대 궁예가 단오날에 태어나서 왕궁에서 버림을 받았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삼단 같은 머릿결을 아름답게 유지하고...모든 우리의
미풍양속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학적 지혜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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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생소하게 들은 세시풍속이 유두였다. 더우니 자주 머리를 감아야
하는 철이 되었다. 삼복 더위에 대비하여 찬물에 몸 씻기를 하고, 이 때는 잘 쉬지않는 떡류, 

증편 등을 만들어 먹었다.
 
삼복에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고, 칠월 칠석은 견우와 직녀의 전설에 빗대어
유토피아적 이상을 나타낸다. 그리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온다는 세상 이치를 가르쳤다.

이 날은 담백한 밀국수와 밀전병을 부쳐 먹었다.
 
7월 백중, 8월 한가위(정월 대보름은 달이 가장 크게 보이고  8월 한가위는 달이
가장 밝게 보이는 날임), 농가에서는 머슴들에게 돈과 휴가를 주어 즐겁게 놀도록
했다. 9월9일은 3월에 돌아온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는 날, 단풍놀이를 했고,
10월 상달은 추수감사제였다.  장독신, 뒤주를 풍족하게 해주는 성주신, 터줏가리
등에게 붉은 팥떡을 만들어 귀신을 ?고 나누어 먹었다. 장독대에 올라가 지붕이
보이는 집은 다 떡을 나누어 감사의 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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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동짓날에는 밤이 가장 길고 겨울이 시작되므로 '벽사축귀' 의미로 붉은
팥죽을 쑤어  나눠 먹고 건강을 기원했다. 12월 除夕, 섣달 그믐에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대청소를 하고 새해 희망을 빌며, 묵은 세배를 올렸다.
 
"12개의 세시풍속은 조상의 공덕을 기리고 예를 갖추는 효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공존하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공동체적 풍습이다.
16개국에서 온 해외블로거 여러분들도  한국의 세시풍속을 고국에 소개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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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큰기와집'에서 케이터링한 아기자기한 전채 밥상이 나왔다. 위원장이
주문했던대로 잘 차려져 나왔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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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갈비찜, 궁중 전복잡채, 규아상, 봄동 생굴무침, 연근조림이 버들강아지와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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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치색 치마는 너무 곱다, 명주같은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선이 흘러내리고,
하얀 피부에 잘 어울리는, 흰 저고리와 함께 선녀적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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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위원장이 옆에 앉은 일본인 학생에게 자기 소개를 부탁했다.  이제부터
빙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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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학의 일본인 학생은 처음에 일본어로 낮게 말하다가 영어로 우렁차게
말했다.  그 다음은 베트남 여학생...나중엔 내 차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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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은 남미 출신들이다. 왼쪽부터 브라질 남학생, 파라과이에서 온 클라우디아,
코스타리카에서 온 남학생. 국가브랜드위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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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위 사업지원 단장의 건배사와 함께 향긋한 막걸리 한잔씩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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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중국 남학생, 독일여학생, 베트남 학생 등, 그리고 우즈백에서 대전
배재대학으로 유학온 여학생, 스페인 여학생, 동티모르 남학생등과 국악 감상이
끝난후 친교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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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살맞은 소쿠리에 담겨 나온 오곡찰밥과 파 송송 썰어넣은 떡국 한그릇.
요리블로거들은 소쿠리가 너무 이뻐서 야단인데, 찰밥이 말라 있어서 덜 좋았다.
후식으로는  오미자차, 냉동반시, 약과, 딸기가 동백꽃 봉오리와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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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위원장의 이날 옷 차림이 바로 국가 브랜드 같았다. 봄처녀가

하강한듯, 비단옷처럼 나긋하고 유순한 음성으로 우리 나라 세시풍속을
너무 재미있게 풀이해 주었다.  해외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이런 행사는 퍽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되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4-5년전부터 시작해
왔더라면 좋았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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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11-02-23 20:34] 손금지기자[Liberum@hitel.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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