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로프 山에 오르다/리오데자네이로

이과수를 출발하여 가볍게 2시간을 날아가면 리오데자네이로에 도착한다.
리오데자네이로는 1502년 1월 포르투갈 사람이 발견했는데 灣을 강인줄
알고 1월(자네이로)의 강(리오)으로 이름을 붙였다. 운이 나쁘게도 우리가 이과수 비행장에서 타고 갈 로컬 항공사가 도산해버려 옥신각신 반나절을 보내다 리오로 날아 올 수 있었다.

 


 

슈가로프산을 폴투갈어로는 팡데아수카르라 한다. 높이 약 400m의 엄지, 때로는 종 모양 같기도 한 이 기이한 봉우리는  항구의 표지 구실도 했다고 한다. 파리나  로마처럼 아무 유적도 없이 도시 자체만으로 멋지기는 참으로 힘든데 Rio는 그 점에서 단연 최고였다.



 

아주 독특하게 큰 엄지 손가락처럼 생긴 산이 슈가로프산이다.
마치 설탕 덩어리 같다고 해서 Sugar Loaf 라 불리워졌다고 하는데 코르코바도 언덕 반대편에 위치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간다.  이리 보아도 멋지고,  저리 보아도 멋지고,어느 곳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한폭의 그림 같았다.


리오의 기후는 연평균 기온이 23.1℃이고  습도가 높다. 그리고 슈가로프와 코르코바도 언덕의 정상은 안개가 자주 끼고 날씨 변화가 심하여, 맑았다가도 전혀 시야가 가려 전경이 보이지 않기도 했다. 



 
-리오의 연인들

 

팡데아슈까르 봉우리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을 때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러나 곧 안개와 구름이 끼여 모든 것이 희미해졌다.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연인들의 모습이 나의 피사체로 들어왔다.



 
-산 중턱의 여인 조각상. 아래쪽은 안개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리오, 나폴리, 시드니가 세계 3대미항이라 하지만  단연코 리오에게 수석자리를 주고싶다.
기이하게 생긴 산들이 여기 불쑥 저기 불쑥 튀어나와 있고 날씨도 살랑 살랑, 해변엔 늘씬한 미녀들도 살랑살랑.

 

 

 
-리오 동쪽의 대서양과 면한 과나라灣


슈가로프 정상에서 보는 과나라만의 오밀조밀한 경치는  환상적이었다. 리오의 인구는 585만 544명(2000년).  수도가 브라질리아로 옮겨지기 까지 ( 1763~1960년 )브라질의 수도였다. 자연미와 인공미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 지구 반대편의  도시에서 보게되다니 !




 

하루는 케이블 카로 슈가로프산과 코르코바도를 올랐고, 다음날은 2시간 배를 타고 해상유람을 하며 리오의 오밀조밀한 해변을 구경했다. 날씨는 개었다가 흐렸지만, 홍콩에서온 젊은 여인과 나는 얼마나 즐기고 감탄했는지 모른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함께 공감하며...논어에 나온다는 '四海 형제애'를 느꼈다.

 

 

 


브라질에 가면 슈하쓰까리아라는 고기집에 꼭 가봐야 한다. 각자 자리 앞에는 소 그림이 부위별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
보이가 기다란 쇠꼬챙이에 끼운 고기를 가져오면 손님은 몇번이냐고 묻는다. 말로 해봐야 못알아 들으므로 번호를 물어야 한다.오케이 하면 얇게 고기를 썰어주고, 양고기 돼지고기 말고기까지 모든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가져온다.

6번 8번이 맛있다고 해서  그걸 계속  먹었다. 부위가 많다보니 조금씩만 먹어도 배가 터지는데 이 나라사람들은 엄청들 먹어댄다. 역시 여행은 미각도 더불어 충족 시켜야 제맛이다.

http://blog.joinsmsn.com/liberum/6115038

 

글쓴날 : [11-01-16 22:17] 손금지기자[Liberum@hitel.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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