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문 거북시장 홍탁가...[수원시/장안구/영화동/홍탁가]

 

주말인데 아침부터 날씨가 꾸리 꾸리합니다..!!!

일기에보에서는 봄비가 내릴거라고 했는데...오후부터 가늘게 내리기 시작하더니 퇴근무렵부터 가랑비로...!!

이런날 웬지모르게 술생각이 슬슬 나기시작하는데 그것두 쐬주보다는 막걸리가 생각나네여...!!!

거기에 삭힌 홍오와 애탕이 함께라면 금상첨화 이겠지여....!!!

마침 퇴근하여 거북시장에 들렀더니 ?꽃집을 운영하는 아우가 잘아는 홍어집이있다며 함께 가잡니다..!!

 

북문 거북시장 도로가에

위치한

홍탁가....

울 동네라 전부터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들렀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가게가 넘 작아보이는데...

5평정도나 될까????..테이블이 총 3개에 사람한명 겨우 들어갈만한 주방...!!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동네의 요런가게는 큰식당보다는 조그마한 규모에 동네 복덕방노릇하며

맛갈스런 음식을 제공하는곳이 진짜라고 봐야죠..!!

일단 아주 맘에 듭니다..

 

벽면....

 

 

사장님이 직접 쓰고 만들어 걸었답니다..

 

 

.왜이 글귀가 눈에 확 들어오는지....???

솔직한 표현이 내 맘을 사로잡습니다...

외국산이나 수입산으로 요리하면서 국내산이라고 거짓으로 위장하는 음식점이 판치는때

요런 솔직한 글귀는 주당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합니다..

 

생각대로 애탕을 주문했는데...애탕은 메뉴에 없다고 하네여..

이유는 가게규모가 넘 작다보니 삭힌 애탕을 끓이면 냄새때문에 손님들이 모두 도망간다고...

ㅎㅎㅎㅎㅎ.....충분히 공감합니다..

대신 회치고난 뼈로 홍어탕을 끓여준다고하여 일단 홍어삼합 중자를 주문...

30000원이면 홍어의 명성에비해 그리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주문후 일단 밑반찬이 깔리며 맛뵈기로 내준 홍어회..

 

파 초무침..

 

 

야채..

 

 

깻임절임...

 

 

양파절임...

 

 

막장....

 

 

?????...홍어집에서 웬???..김을...!!!

참치집에서 김을 내주는건 봤어도 홍어집에서 김은 첨인거 같네여...

일단 기대됩니다..

 

돼지수육용 새우젓..

 

 

묵은지....

비쥬얼 상으론 공장에서 공급받는 묵은지와 차이가있어 사장님에게 물어봤더니

담양에게신 친정 어머님이 직접 담근 묵은지를 사용한다고 하네여...

한점 먹어보니 진짜 묵은 김장김치의 맛....!!

나중에 무려 여섯번을 리필했습니다...

 

기본 상차림 전체 샷으로...

 

 

주문한 홍어삼합 중자....

붉은색이 감도는것으로봐 잘 삭혀진것 같은데...특유의 풍기는 냄새는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돼지수육도 괜찮아 보이는데....홍어쓸기에서 약간은 작은 느낌...

난 두툼하면서 크게썰어내는게 좋거든여...

 

수육도 조금만 두터웠으면....

 

 

일단 요래 한상 차려놓고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먹어줄 차례.....

입안에서 침샘이 요동치는 순간이네여...

 

묵은지를 맨밑에 깔고....

그위에 삭힌홍어를 초장에 찍어 한점 놓고....

그위에 돼지고기 수육을 얹으면 바로 삼합의 완성이죠...

꼴 ~~~~~~~깍.....!!!!

 

막걸리를 몇모금 들이키고 ..한모금을 입안에 머금은 다음....

삼합을 입안으로 넣고

막걸리와 함께 씹으면서 좌측볼에서 세번 그리고 돌려서 오른쪽볼에서 세번을 씹으면

홍어특유의 강한 냄새와 막걸리 특유의 알콜냄새가 혼합되며 머리쪽으로 그 기운이 뻗치는데

이때 콧구멍으로 쏴한 기운이 내뿜어지며 탄성이 절로 나올때 목젓으로 넘깁니다..

목젓으로 넘어가며 입안에 강한 여운이 남는데...

이때는 특유의 냄새가 약간은 달콤함으로 승화되기도 합니다..

이후 남는 여운....

은단을  입안에 씹엇을때의 그 느낌...!!

바로 이게 홍어 삼합의 풍미죠....!!

오늘같이 꿀꿀한 날에 정말 최고의 음식이며 안주입니다...!!

 

이제 김에 한번 싸먹어보는데...

난....

앞으로 절대 김에는 안싸먹겠습니다...

ㅋㅋㅋㅋㅋ....

호불호이니 취향대로...

 

애탕대신 사장님이 서비스해주신 홍어탕....!!

상위에 올려지는 순간부터 강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바록 애탕은 아니지만 애탕에 버금가는 특유의 강한 향과 풍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솔직히..

홍어회보다 홍어탕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지인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해가며....

홍어의 향기속으로 계속 빠져듭니다...

 

메뉴와 가격표....

 

 

 

명함이 없어 간이영수증으로 대신합니다...

한참만에 맛보는 홍어요리인데 마니아로서 언제나 똑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맛과 향...!!

거기에 날씨까지 찰떡 궁합으로 바쳐주니 정말 좋은 시간이네여...!!

 

생각난김에 아주 잘들렀다는 느낌..

미모에 입심까지 좋은 사장님의 입담도 한몫하고....

10여년을 동네에서 복덕방역할로 톡톡히 그 자리메김을하는 식당이고

홍어 매니아들에게는 한번쯤 들러보고싶은 식당이기도 할거같은곳..!!

 

홍어를 좋아하시고 가차운곳에 사시는분들은

한번쯤들러 잘삭혀진 홍어와 탁배기한잔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수원 북문 거북시장

홍탁가 입니다..!!

 

 

 



원작성자 : 임꺽정

원    글 : http://blog.naver.com/gukjung/50192272969

글쓴날 : [14-04-05 12:01] 파워블로거타임즈기자[pbatimes@pb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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