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노은리 12띠 탈놀이-주민들과 우금치 마당극패가 펼치는 놀이 한마당

 

 

홍성 논은리 12띠 탈놀이를 마치고 공연자들이 성삼문 유허지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

 

 

 

홍성 노은리 12띠 탈놀이-주민들과 우금치 마당극패가 펼치는 탈놀이 한마당/호미숙

 

 

홍성 노은리 마을 주최와 홍성 노은리 마을.(사)마당극패 우금치 주관하에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으로 잔치 한마당을 펼쳤습니다.

 

2014년 1월 23일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에 위치한 성삼문 유허지 앞에서는 아주 특별한 마당극이 펼쳐졌습니다. 입춘을 기준으로 해서 띠를 정한다고 하는데요. 2014년 올해는 청마의 해라고 하지요. 저는 63년생으로 토끼띠입니다. 누구나 다 12띠 동물 중 한 띠를 갖고 태어나며 그 동물의 특성을 지닌다고 합니다. 그 열두 동물의 특성을 탈로 만들어 노은리 마을 주민들과 마당극패 우금치가 펼치는 즐거운 민속놀이 한마당 소개합니다.

 

홍성 노은리 12 띠 탈놀이란

 

해마다 정초가 되면 그 해 띠동물의 특성에 따라 새해 운수를 예견하고, 태어난 아이의 운명과 성격 또한 띠동물과 묶어서 해석하곤 했습니다. 십이지의 상징에 대한 믿음은 힘들었던 과거를 극복하고 공동체의 아름다운 미래를 희망하는 오늘날 여전히 의미 있는 풍속입니다.

노은리의 자연과 유구한 역사를 우리 장단과 몸짓에 담아낸 12 띠 탈올이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신명 난 놀이판입니다.

그래서 노은리 12띠 탈놀이는 공동체의 아름다운 미래를 희망하는 오늘날, 우리 고유의 건강한 민속문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 탈놀이는 노은리 어르신들 평균연령 75세임에도 불구하고 우금지 마당패 단원들과 화합하여 즐거운 한마당을 펼쳤습니다.

 

홍성 노은리 한골시 마을 주민들

농한기를 맞이하여 마을회과에 모여 날마다 한솥밥을 먹으며 소리 연습을 하고, 춤을 추고 땀 방울을 흘리며 연습하는 모습은 십 대 아이돌 훈련과 다를 바가 없었죠. 아들,손자뻘 되는 우금치 단원들과 함께 얼쑤~ 덩따꿍 덩따를 외치며 나이를 잊고 청춘을 불살랐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고즈넉한 농촌 풍경이 아닌 건강하고 활기찬 농촌의 모습입니다.

 

12띠 탈놀이 출연진 동네 어르신 20명으로 평균연령 75세 남녀 어르신들로 구성되었으며 열두 동물을 비롯하여 풍물패와 잡색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12띠 탈

십이지신상이 시간신과 방위신의 역할을 하며 능묘문화 속에서 형상화되었던 구체적인 상징과 민화나 벽화 속에 있던 전통적인 표현 형상을 토대로 하여 각각 동물의 탈을 제작하였다고 하네요. 12띠 탈놀이는 탈을 쓰고 연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사실적인 동물의 모습과는 달리 독특하면서 친근한 형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답니다.

 

탈놀이 의상과 탈놀이 춤

열두띠 동물들과 탈춤으로 이뤄지기에 열둘의 동물들이 상징하는 각각 특징과 오방색의 조화를 이룬 한복을 구성으로 했으며 춤짓을 효과적으로 표현했고 전통적인 색감의 배색으로 각 동물을 상징되는 시간의 조화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탈놀이 춤은 12동물이 지니고 있는 특성과 캐릭터를 통해 동작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춤사위와 현대무용 동작을 다양하게 접목하여 해학적 표현을 위주로 창작했고. 노은리 주민들이 고령이다 보니 사정을 고려하여 친근하고 쉬운 몸짓으로 구성했답니다.

 

 

12띠 탈놀이 과정

 

 

 

 

길놀이:

농기와 마을기를 앞세우고 연행자 모두 풍물을 치며 마을의 안녕과 복을 비는 길놀이를 한다.

 

 

 

 

 

홍성군  노은리 신영선 이장 인사글

 

지봉 이수광 선생의 지봉선생집 홍양록에 '천고인재 금적동이라는 말은, 옛날부터 홍성 금곡면과 홍북면에서 큰 인물이 배출되었다는 의미로 작다면 작은 고장에서 최영과 성삼문을 배출해 낸 것에 대한 찬사로 볼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던 12띠 탈놀이를 현대적 놀이 문화로 재구성해서 누구나 쉽게 참여 할 수 있는 탈놀이입니다. 마을의 문화가 곧 정신으로 서툴고 실수도 많지만 행복의 의미를 찾고자 주민 스스로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12띠 탈놀이를 잘 계승해 나가겠습니다.

 

전성환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인사글

 

12띠 동물들을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다양한 인격적 특성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올해는 청마의 해로 진취적이고 활동하며 독립심이 강하다고 합니다. 동양문화권에서 제법 오래전에 완성된 '12띠' 개념이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낯설지 않고 친숙한 것은 스토리텔링의 힘입니다.

 

'노인 한 명 잃으면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개인의 생애를 가로지르는 사건과 경험들은 급속하게 변하는 이 시대에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소중한 것들일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삶의 희,노,애,락이 녹아든 홍성 노은리 마을의 '12띠 탈놀이'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는 기회기를 바랍니다.

 

 

 

 

 

 

 

 

대본 연출을 맡은 유기형님의 사회로 12띠 탈놀이가 시작됩니다.

 

영감할멈 마당:

영감은 애타게 찾는 할멈을 피해 관객 속으로 숨어들고 할멈은 영감에게 아이를 갖자고 생떼를 쓴다.

 

 

 

 

 

 

 

 

 

 

판굿:

풍물패와 열두띠, 잡색들이 판을 돌려 신나게 풍물을 치고 마을의 유래를 설명한다.

 

 

 

 

 

 

 

최영장군 마당:

용띠, 최영장군의 탄생과 나라를 위한 용맹성을 장면으로 그리며 마을의 역사성을 담아 낸다.

 

 

 

 

 

 

성삼문 마당:

개띠, 사육신 성삼문의 탄생일화와 단종을 지키려는

충성심과 절개를 그려 그 정신이 노은리에 남아 있음을 전한다.

 

 

 

 

 

 

 

 

 

 

12띠 마당:

열두띠들이 나와 각자의 띠자랑을 하며 서로 잘났다고 다툰다.

삼신이 등장하여 잘나고 못남이 없이 모두가 소중하며 조화롭게 살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12띠들은 각자의 특징을 나타내며 독무를 추고 조화롭게 합동 춤을 춘다.

 

 

 

 

 

탄생과 대동마당:

영감부부의 새 생명이 탄생하고 희망이 시작되는 대동난장이 펼쳐진다.

 

 

 

 

 

이날 노은리 인근 5개리 마을 주민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과

어린아이들까지 함께 12띠 탈놀이 마당을 관람하고 즐겼습니다.

표정들이 즐겁습니다. 마당극이 해학적이고

특히 최영장군과 성삼문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노은리의 마을 정신으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최영 장군 윷놀이

 

 

 

 

 

이날 1부 마당극 12띠 탈놀이를 마치고 점심을 마을회관에서

잔칫상으로 진수성찬을 마치고 가까운 비닐하우스로 옮겨

초대형 오동나무 윷인 최영장군 윷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최영장군의 윷의 특징

일반 도. 개. 걸. 윷. 모는 같으나

뒤집힌 최영장군이란 글자가 나왔을 때는

권한은 생사여탈권 및 원하는 말을 놓을 수 있습니다.

 

장군윷은 생사여탈 권한이 있어서 상대 말 어떤 것을 잡든 하나 잡거나

또는 아군 말을 전진시킬 수도 있어 판세를 뒤집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형태든 한 가지로 진행을 나갈 수 있습니다.(모든 룰 안에서 이뤄짐)

 

대형 윷 1미터 크기와 중간 윷을 굴리거나 던지거나

한 사람씩 던지는 게 아닌 한 팀 4명이 동시에 윷을 던지는 규칙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의 마을 명소

 

 

 

 

성삼문 유허지(충문사와 노은단)

 

성삼문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고려말 명장인 무민공(武愍公) 최영장군이 태어나기도 한 곳이다.

유허지(遺墟址)로부터 동북 50m 지점에 있는 노은단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훼철로 노은서원이 훼철된 후 성삼문 선생을 비롯한 사육신(박팽년, 유응부, 이개, 하위지, 유성원)의 위패를 묻은 단소(壇所)이다.

 

 

 

 

최영장군 사당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에 있는 사당. 고려 말기 명장이자

충신인 최영(崔瑩, 1316 ~ 1388 )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홍성 노은리는 최영이 출생한 곳으로서  삼봉산 중턱에 사당을 재건하였으며

2007년 진입로 포장과 자연석 계단을 설치하여 새롭게 정비하였다.

사당 건물에는 ‘기봉사(奇峰祠)’라는 현판이 붙어 있고 내부에는

최영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홍성군에서는 1995년 제1회 최영 장군 영신제를 거행한 것을 비롯하여

2007년에도 대제를 올려 장군의 충의와 공덕을 기리고 있다.

 

 

 

 

사단법인 마당극패 우금치

1990년  대전에서 창단하여 서양식 닫힌 극장 구조를 벗어나

넓게 트인 마당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 감동과 눈물로 풀어내는 마당극 단체

 

23년간 40여 편의 창작마당극으로 전국 2,500여 회의 순회공연,

작품 창작, 마당극 교육활동 등 우리 시대의 건강한 우리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홍성 노은리 농촌의 정겨운 풍경들

버스 정류장이 참 특이합니다. 거의 기와집 형태로 지어서 바람을 막아 줍니다.

길가에 구멍가게 마을 사람들이 마실 나와 있고,

구멍가게 강아지도 순둥이로 오가는 사람을 봐도 짖지도 않습니다.

논두렁에 세워 놓은 자전거가 평화롭습니다.

 

 

 

 

홍성 노은리의 겨울 풍경

이른 아침 서릿발이 꽃을 피워 논두렁을 하얗게 덮어 빛을 냅니다.

장군 우물 지붕에도 살짝 쌓인 흰 눈이 따스함을 전해주고

하우스에서 딸기를 수확해서 수레를 끌고 가는 아저씨 발걸음이 가벼워 보입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

 

* 이 콘텐츠는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한국파워블로거협동조합-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원작성자 : 호미숙

원    글 : http://blog.naver.com/homibike/150183885832

글쓴날 : [14-01-26 23:14] 파워블로거타임즈기자[pbatimes@pbatimes.com]
파워블로거타임즈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