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대학도시 타르투(Tartu)

 

 

에스토니아 제 2의 도시 타르투(Tartu).. 시청사 앞에 세워진

'키스하는 학생(Suudlevad tudengid) 동상은 시선을 한꺼번에 받는 곳입니다. 이 동상은 1998년에

제막되었는데, 키스하는 연인이 아닌 학생상으로 대학도시임을 부각시켰습니다. 우산을 쓰고

키스하는 남녀는 분수와 아주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 였어요. 

 

 

   

1998년 세웠다는데, 지금 유행하는 만큼의 초미니를 입었군요...

 

 

 

앞쪽에선 분수에 가려 안보였지만, 옆에서 보면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넌즈시 한쪽 발을 들었네요..

 

 

 

 

 

시청사 좌측 바로 옆 건물들

 

 

이제 타르투 대학교를 찾아 가는 길

 

 

 

Tartu University 본관

이 대학교는 1632년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2세 아돌프에 의해 루터교 목사와 정부 관료들을 양성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해요.  초기에는 인근지역의 독일 귀족 자제들만 입학해서 수학했으나, 19세기

제정 러시아 농노제가 철회된후, 에스토니아인들에게도 입학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도리아 양식의 기둥 6개...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을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강의가 열리는 강의실은 도시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나, 대학교의 주요 관리기관은 이 메인홀에 집결되어 있답니다.

 

스웨덴 국왕에 앞서 1583년 리투아니아-폴란드 연합국을 다스리던 폴란드의 스테판 바토리 국왕이

이 도시에 타르투대학교의 전신이랄 수 있는 신학교를 설립했다는 역사가 있습니다.

 

 

 

타르투 대학교를 보고 섰을 때 바로 왼편에 보이는 건물 측면에 현재 타르투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활동하는 에스토니아 대표 교수들과 지성인 얼굴사진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타르투 대학

동문 출신 저명인사들이냐고 물어봤습니다.  아니래요..주로 교수들이래요.

 

 

 건물 맨 위쪽 사진이 대학총장과 교육부 장관 사진이랍니다.

이웃나라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대학교가 1832년부터 1919년까지 폐교된후 타르투 대학은

발트 연안의 유일한 대학교가 되어 Tartu University는 발트 3국의 지성과 역사. 문화적 기틀을 만든

사람들을  많이 배출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방의 아테네'라 부르기도 한다고요...

 

타르투 단과대학 건물들...

 

 

타르투 대학은 자연과학 분야가 특히 유명한데, 1909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빌헤름 오스트발트,

천문학의 대가 슈트루베, 기호학의 아버지 유리 로트만, 발생학의 아버지 칼 어네스트 폰 베어 등

세계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이 대학을 거쳐 갔다고 합니다.

 

 

 

 

 

악마(Kuradisild)의 다리

1913년 러시아 로마노프왕조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회색 석조교각인데,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정확학 기록은 없답니다. 지배자 제정러시아에 대한 반감이거나, 이 다리를 설계한

독일인 건축기사의 성씨가 '악마'라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기도 하구요...

 

 천사(Inglisild)의 다리

이 다리는 1836년-1838년 사이에 지어졌습니다. 타르투대학은 1623년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2세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1699년 전쟁으로 문을 닫았다가 1802년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103년만에

재개교했군요. 

 

초대총장이던 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는데, 주변의 공원 모습이 영국풍이어서,

'영국식 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가 에스토니아어로 영국이라는 단어와 천사라는 단어의 음이

비슷하여 자연스럽게 '천사의 다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천사의 다리를 건널 때는 숨을 참고 마음으로 소원을 품고 건너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기에

얼른 소원 한가지를 골라 숨을 꾹참고 건너기 완료 했습니다. 다리는 보기 보단 길게 느껴졌습니다.

 

 

 

타르투 시내에는 다양한 조각상과 벽화들이 많았습니다.  시청사 앞의 키스하는 학생 상도 유명하지만,

타르투 출신 작가 에두아르드 빌데(Eduard Wilde) 와 오스카 와일드(Oskar Wilde) 동상...

작가 에두아르드 빌데 와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외일더는 동시대의 작가이지만, 성씨 철자가 같은 Wilde 일뿐,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다는데, 이 동네에 나란히 앉혀두었습니다.  아일랜드식 선술집인 '빌데 펍' 담벽 곁에 말이지요... 

 

 

 

 

 

 

밤이면 이 자갈돌길 위로 알록달록하거나 신비한 빛갈의 조명시설이 설치되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가마귀 같은 텃새인지 사람이 지나도 별로 꿈쩍 않고 뱃장 좋아요..

 

 

이런 포토존을 다 만들어 뒀어요

 

 

 

 

 

 

지금은 방학이어서 대부분 떠났지만, 타르투 거주 인구중 10분의 1이 대학생들이라  아마도 타르투

노천광장이나 비어펍은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곳일것 같습니다.

 

 

 



원작성자 : 리버룸

원    글 : http://blog.joins.com/liberum/13188821

원    글 : http://blog.joins.com/liberum/13190001


글쓴날 : [13-07-29 20:09] 파워블로거타임즈기자[pbatimes@pb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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