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여행[양평-수종사를 자전거로 오른다고?, 새로워진 두물머리 수채화 풍경]

 

 

여행일자:2013년 4월 28, 일요일, 흐린 봄날

자전거:  MTB(까망블루) 카메라: 소니알파77  

주행구간: 천호동-미사리-팔당남한강자전거도로-양평수종사-양수리북한강자전거도로-두물머리-천호동

GPS 자전거여행지도 및 인증:http://biketourmap.com/

 

아줌마 자전거여행[양평-수종사를 자전거로 오른다고?, 새로워진 두물머리 수채화 풍경] 호미숙

 

토요일 화창했던 날은 자전거 탈시간이 없어서 아쉬워 일요일 아침 일찍 까망블루와 봄나들이로 나선 미사리, 한강 강기슭의 늪에 연둣빛으로 물들이고 뿌연 아침 풍경 넘어 들어오는 예봉산과 검단산, 연둣빛의 신비로운 색감이 전해주는 봄빛 수채화가 펼쳐진다.

 

마침 노마드자전거학교 운영자인 노마드님 일행이 수종사 인근에서 자전거 캠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연락을 드리고 찾아가는 길. 팔당대교를 건너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동안 길가의 복숭아꽃이 분홍으로 피워 반기고, 휴일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자전거 탄 일행들을 자주 만났다. 유명산으로 향하는 철인클럽 회원들도 만나 뒤따르다가 사진 몇 컷 담고 운길산역에서 멀지 않은 노마드님 일행들과 조우.

 

캠핑장 도착하자 자전거와 텐트가 어우러져 멋스러운 풍경을 만들고 직접 커피를 갈아 그윽한 맛의 커피를 마시며 담소도 나누고 아침까지 김치찌개로 맛있게 먹고 일행들과 헤어져 수종사로 핸들을 돌렸다.

 

자전거를 타고 수종사를?

호미 실력으론 절대 불가한 수종사 오르막 코스, 휴일에 자동차 행렬에 등산객에 도저히 엄두도 못 내고 몇 미터 오르다가 결국 끌바(끌기) 선택, 수종사 다녀와 본 사람이라면 수종사의 가파른 1.7km를 익히 알고 있듯이 안양의 삼막사는 저리가라 정도였다. 삼막사는 차량통행이 제한되었지만, 사실 수종사 경사보다는 훨씬 완만한 편이다. 자전거 끌고 가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사람들의 시선 집중이 되어버린 상태, 숨을 헐떡이며 오르다 사진 또 찍고 다시 끌고 오르고 돌계단에서는 어깨에 둘러매고 올라 수종사 입구에 세워 놓고 경내를 둘러볼 수 있었다.

 

수종사에서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와 아늑하게 펼쳐진 두물머리 풍경을 내려다보면 숨차고 땀 흘리며 올라온 보상으로 한방에 시원하게 해결 해준다. 사진을 담고 내려오는 길, 자전거안장에 올랐지만, 오가는 자동차 행렬을 비껴가는데 급경사의 구간에서는 정말 겁도 나고 무엇보다 브레이크에서 나는 소음으로 결국 마지막 구간에서야 조금 탈 수 밖에 없었다.

 

북한강자전거길을 거쳐 새로 꾸민 두물머리로

수종사에서 내려 북한강자전거길을 만나 양수철교를 지나 두물머리에 도착, 두물머리는 확장공사로 새롭게 변해서, 휴일을 맞은 사람들의 방문이 상당했다. 두물머리가 느티나무쉼터, 안개쉼터, 소원쉼터, 생태환경공원(두물경), 갈대쉼터 조성해서 이전의 두물머리가 아닐 정도다.

 

두물머리에서

homihomi/호미숙

 

꽃멀미를 일으키다가

화무십일홍의 꽃비에

잔인한 사월 끄트머리

 

두 강의 맞닿은 곳

연둣빛을 훅 끼쳐

수채화를 그려낸 풍경

 

사월이 가는 길목

까치발 들고

5월을 기다린다.

 

새롭게 조성된 도물머리 전체를 둘러보고 다시 집으로 오는 길, 흐린 해가 뉘엿뉘엿 서녘으로 향하는 길, 남한강자전거길을 달려 팔당대교를 건너 미사리 즈음 도착했을 때부터 평소에 신지 않았던 운동화의 압박으로 발가락이 저려 올 정도였고 수종사에 자전거를 끌고 오르내려서인지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 오기 시작해서 고덕고갯길 아래서는 퍼지기 일보 직전, 간신히 고덕고갯길을 내려와 안전하게 귀가했다.

 

호미숙 자저거랑 사진여행

일요일 흐린 아침, 잠을 일찍 깨고 어디라도 다녀와야 4월의 마지막을 알차게 보냈다고 할텐데,

무작정 자전거에 올라 핸들을 미사리 쪽으로 가는 길,

색색의 명자꽃이 화사하에 아침을 맞고 고덕생태공원 여을 지나는 길 조팝나무 향기에 혼절할 정도로 취하고

속초를 향한다는 B&P 자전거와 사람들 동호인들 안전하게 안내차량과 후미차량도 함께 한다고 했는데 잘 다녀오셨겠지요?

 

미사리 갈대숲 옆으로 난 자전거 아우토반, 한강 늪에 연둣빛으로 채색되어 아침 풍경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팔당대교를 건너 남한강 자전거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수채화 풍경과

GN(구리남양주 철인클럽)팀과 일산 철인클럽팀을 우연히 만나 기념 사진 촬영하고

철인팀들은 유명산으로 훈련하러 간답니다.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

 

노마드자전거 학교 노마드님과 이모님 일행의 자전거 캠핑 장소에 잠시 들러 인사를 드리고

갈아 만든 커피와 아침 식사도 대접받았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함께 자전거 캠핑에 합류하고 싶네요.

 

수종사를 향하여

수종사 일전에도 미니벨로 꼬맹이로 가려다가 지레 겁먹고 친구 차에 놓고

걸어갔던 까마득할 정도의 가파른 언덕, 이곳을 까망블루와 오르려니 벌써 숨이 턱턱 막힙니다.

 

운길산 수종사에 오르는 길, 여기까지 자전거 없이 오는데도 사실 숨이 차고 벅찬데

자전거 끌고 왔다는 것에 스스로 박수를,

 그런데 이곳까지도 자전거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자전거 타고 가기는 커녕 ㅎㅎ 몇 미터나 올랐을까.

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자동차 행렬에 도저히 시도도 못하고

끌바와 멜바로 수종사 초입까지 도착해서 자전거 묶어두고 수종사 경내를 관람합니다.

 

석가탄신일이 머지않아 색색의 연등이 수종사 들어서는 산길부터 꽃처럼 너울너물 피어반겼습니다.

대웅전과 5층석탑

 

수종사의 백미라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양수리 풍경입니다.

 

수종사에 오르면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웅장한 거목에서 느끼는 것은 숭고함과 경외심입니다.

 

수종사 주변에서는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올해 들어 처음 본 할미꽃

 

 

수종사에서 흐린 양수리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분들의 여유로움을 담아

다시 자전거 핸들을 돌려 수종사를 조심스럽게 끌고 내려옵니다.

자동차라도 없다면 타고 내려 올텐데, 하필 브레이크에서 왠 소리가 그렇게 크게 나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민폐될까봐 그냥 끌고 천천히 내려왔네요.

 

북한강 자전거길

수종사에서 내려와 북한강 자전거길로 접어들어 시작점에 기념촬영 후

양수철교를 건너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새로 변신한 두물머리

두물머리 입구, 낮은 자리 풀?들이 반기고 언제나처럼 오가는 사람들을 말없이 지켜봅니다.

 

두물머리 느티나무 쉼터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 아래 하루에도 수백명의 만남과 이별이 있는 곳

두물이 하나되는 곳에 지키미로 우뚝 서서

다녀간 사람의 가슴안에 간직 되었을 추억의 거목

하남에서 왔다는 자전거 탄 분들도 기념촬영해드리고

 

새롭게 조성하면서 만들어진 안개쉼터

물안개 피어오르는 풍경에 한껏 몽환의 풍경이 멋스러운 곳

 

소원쉼터

커다란 사각 틀 속에 마치 풍경액자라도 만들 듯 추억을 그려내는 곳

소망을 빌면 이뤄진다는 돌탑도 있고 근처에 나루도 있네요.

 

생태공원으로 꾸며지는 다온광장의 멋스런 수채화

 

다온광장 끝자락에 위치한 두물경, 완전히 연인들의 데이트 천국입니다.

 

집으로 오는 길

 

봄빛 수채화가 흐드러진 풍경 속을 달려

 

남한강 자전거길에 추억을 새겨놓고

 

미사리를 지나 고덕고갯길을 향하는 길

대학생 5명이 여행왔다가 여학생이 다쳐서 친구의 안장에 앉아 쪼그려 타고 달리고

한 학생은 친구의 자전거를 밀며 한 손으로 잘도 달려.

아름다운 젊음의 특권 우정 오래오래 간직하길 바랍니다.

수종사까지 자전거 끌고 올랐다가 왔더니 온몸이 천근 만근.. 그래도 안전하게 잘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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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13-06-03 07:55] 호미숙기자[homihomi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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