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컨퍼런스에서 맞대결을 벌인 키넥트와 무브

▲ ICON2010의 기조연설을 맞은 MS의 마크 워버튼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맞대결을 벌인 키넥트와 무브

 

부산 벡스코에서는 지스타2010 기간 동안 국제콘텐츠개발자컨퍼런스(ICON2010)도 함께 개최되었습니다. 그동안 지스타 세미나는 형식적인 내용이었는데 2010년부터는 각 게임회사의 고위관계자가 직접 강연하여 질높은 컨퍼런스를 이끌어주었습니다.

 

그 중 차세대 동작인식 컨트롤러로 대결을 벌이고 있는 MS Xbox360 키넥트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의 세미나가 교대로 열려 컨퍼런스에서도 경쟁구도가 이루어졌습니다.

 

 

▲ 개막 기조연설답게 500명이 넘는 청중이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도중 함께 춤추는 청강자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360이 아시아태평양 사업담당 이사인 마크 워버튼을 강연자로 내세워 컨퍼런스 당일 발매된 키넥트(Kinect)에 대해 강연을 펼쳤습니다. 주로 키넥트의 개요와 특징을 설명하여 일반인들에게는 어필하였지만 전문가들에게까지 와닿는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전문가를 대상으로는 오후에 따로 Xbox360 키넥트 세션이 열렸습니다.

 

ICON2010의 기조연설답게 500여좌석이 꽉차더군요. 많은 인파의 참석에 놀랐습니다. 더군다나 키넥트를 설명하면서 시연을 보여주니 강연을 들으러온 청중들이 같이 흥얼거리면서 박수로 박자를 맞추는 진풍경을 연출하였습니다. 아직까지 대중에겐 비디오게임기가 잘 알려지지 않아 마케팅 여부에 따라 시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었습니다.

 

 

 

▲ 컨퍼런스 폐막 기조연설을 맡은 세가의 스즈키 유

 

세가(SEGA)의 전설

 

ICON2010 폐막 기조연설은 세가의 스즈키 유가 강연을 맡았습니다. <버추어파이터>, <쉔무> 등의 개발자로 게임 디벨로퍼들에겐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오랜 연륜을 바탕으로 1980년대부터 게임의 역사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2010년대의 게임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무엇보다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초심을 강조하였습니다. 스즈키 유 본인도 회사에서 <스페이스 해리어>의 개발만 허락해준다면 월급은 안받아도 좋다라는 각오로 젊은 시절 힘들게 개발해왔다면서 "회사는 언제나 수익을 이야기하며 압박을 한다"라는 말에 청중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금은 현직에서 은퇴하여 세가의 고문을 맡고 있지만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 아케이드 게임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개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 스즈키 유의 강연엔 많은 개발자들이 청중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발전하는 게임 컨퍼런스

 

동작인식 컨트롤러 게임기의 컨퍼런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강연은 SCE의 미야자키 요시오가 발표하였습니다. 기조연설에 비해서는 적은 인원의 청중이 참여하였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무브가 발매된지 이미 두달이 지났고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큰 반향을 이끌진 못했습니다.

 

이 밖에도 ICON2010에는 40여개의 크고 작은 컨퍼런스가 이루어져 학술적으로 좋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의 컨퍼런스에는 더욱 유명한 게임 개발자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강연 

 

 

글쓴날 : [10-11-22 15:17] 신종현기자[vad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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