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한 경복궁 봄나들이 (경복궁 야간개방)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600년 정기이자 법궁인 경복궁에 다녀왔습니다. 하늘은 높고 쾌청하더군요.

 

경복궁은 이미 몇 차례 방문한 적 있는 장소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방문했던 아련한 기억이 있으며 얼마전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겸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때문에 경복궁에 관해서는 이런저런 나름의 잡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였는데 오늘의 경험을 통해 보이지 않던 경복궁의 역사를 조명할 수 있었고 더불어 저의 빈 그릇을 다시금 채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날은 국가브랜드 위원회의 공식 모임이 있었는데요. 국가브랜드 위원장이신 이배용 위원장님과 함께 경복궁 관람이라는 일정으로 경복궁의 역사 속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궁의 역사를 거침없이 풀어내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님

 

활짝 핀 매화꽃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님입니다. 지난 모임을 계기로 두번째 만남이었는데 겉으로 나타나는 소박함과는 다르게 그 내공과 학식,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매번 매료되곤 합니다.

 

정보가 이쯤되면 정보의 값어치를 넘어 역사와 함께하는 살아있는 지식이 되겠죠. 이위원장님과 동행하는 내내 하나씩 풀어나가는 스토리에 웃고 울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조선총독부의 건물이 있었던 홍례문

 

홍례문입니다. 과거엔 조선 총독부의 건물이있던 자리죠. 조선 총독부의 기억은 제 머리속에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어릴적 몇차례 방문한적이 있었으며 TV에서 조선 총독부를 헐어낸다는 소식이 전해질때 부모님께 '왜 잘 지은 건물을 헐어?' 라는 철 없던 질문을 던진 기억이 있네요.

 

조금 더 철이 들고서야 그날의 무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일본인이 땅속 깊이 박아놓은 쇠말둑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죠. 역사속 어둠으로 사라져가는 비운의 과거를 잊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명당수가 흐르는 영제교(위)와 그 다리를 지키는 돌로된 짐승 '천록'

 

가슴아픈 기억이 담겨있는 홍례문을 지나 나오는 곳이 '영제교'입니다. 국가의 대소사를 관장하던 근정전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곳 영제교를 건너야 했죠.

 

영제교는 돌로된 다리입니다. 좌우로는 물길이 흐르고 있으며 이는 임금에게 가려면 반드시 이 물길을 건너 가야됨을 알리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물길을 따라 나쁜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기 때문에 임금에게 가는 첫 관문에 다리가 있는 것입니다. 영제교의 좌우측에는 돌로된 짐승인 '천록'이 있는데 두 눈을 부릅뜨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도록 배치해 놓은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영제교 아래의 물길은 산의 명당수라는 맑을 물을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데 여기에는 세심, 즉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들어가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정치와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다 보니 마음을 비우고 정갈히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근정전(위)과 근정전으로 향하는 어도(아래)의 품계석

 

영제교를 건너고 근정문을 지나면 눈앞으로 웅장하고 높은 건축물이 들어옵니다. 바로 근정전인데요. 국보 제223호로 지정된 근정전은 임금과 신하가 조하를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등 국가의 중요한 의식이 거행되던 장소입니다.

 

또한 근정전까지 이어진 돌이 깔린 길을 '어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늘 궁금하던 어도 옆으로 늘어선 비석은 바로 '품계석'이라 하지요. 품계석은 근정전에서 행사를 할 때 신하들이 자신의 지위에 맞게 줄을 설 수 있도록 표시한 돌인데요. 근정전을 바라보며 오른쪽에 있는 품계석에는 문신들이 서열순으로 줄을 서고 왼쪽에는 무신들이 서열에 따라 줄을 서게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본 장면이죠.

 

 

근정전까지 이어진 넓은 돌판인 '박석'

 

앞서 '근정전까지 이어진 돌이 깔린 길'이라 표현하였는데 그 길에도 명칭이 있습니다. 조정의 마당에 깔린 돌을 박석이라고 합니다. 평평히 다듬어진 돌도 아닌 거친 박석을 바닥에 깔아놓은 이유는 신하들이 이동시 조심스럽게 다니라는 뜻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박석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비가올때 땅을 보호해주기도 하며 빛을 반사할때 눈이 부시지 않도록 해주는 역활도 합니다. 더불어 바닥에 빽빽하게 설계된 돌바닥이 아닌 흙과 돌이 조화를 이루는, 즉 흙이 숨을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기하학적 설계의 구조라고 합니다. 바닥의 작은 돌 하나에도 그 이름과 의미가 세겨져 있군요.

 

 

국보 제 223호로 지정된 근정전

 

근정전의 위엄이 느껴지는군요. 근정전은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목초 건축물입니다.

 

근정전은 2층 월대(이성석축기단(二成石築基壇))위에 지어져 있습니다. 월대에는 돌로 조각한 12지상이 있지요. 정면 5칸, 측면 5칸의 중층 팔작지붕의 큰 직사각형 건물입니다. 기단의 4면은 석란으로 둘려지고 전후좌우면에는 쌍봉운무늬를 조각한 돌계단이 있습니다.  

 

 

일월오봉병, 조선의 영산을 상징하는 다섯봉우리가 어좌 뒤의 병풍에 그려져 있습니다.

 

근정전의 내부는 일월오봉병(日月五烽屛)으로 둘러쳐진 왕이 앉는 의자인 어좌가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통간으로 높은 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근정전의 외부에서도 느꼈던 웅장함을 실내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장의 중앙에는 7개의 발톱을 가지고 있는 용 2마리를 나무로 조각하여 매달아 놓았습니다.

 

일월오봉병의 다섯 봉우리는 동서남북중을 의미하며 북쪽의 백두산, 서쪽의 묘향산, 동쪽의 금강산, 남쪽의 지리산, 중앙의 북악산을 가리킵니다. 조선 전국의 산을 내려다보며 정치를 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칠보향로입니다. 화려한 장식속에 섬세함이 단연 돋보이는 향로입니다. 칠보향로라 하면 작은 향로나 투각으로 제작된 연꽃 모양의 향로를 떠올리는데 경복궁안의 칠보향로는 그 디자인과 색채가 정말 빼어나다 할 수 있습니다.

 

 

근정전의 좌우측에 있는 청동정입니다. 밥을 짓는 솥의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청동정이 상징하는 바는 백성을 잘 먹여서 편안하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복궁의 이곳저곳에 배치된 상상의 동물인 해태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요. 해태는 세가지 이로움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첫번째로는 관악산의 불기운을 지키는 역활을 수행하며 두번째로는 시비곡직, 즉 옭고 그름을 가리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세번째 해태의 이로움은 지키미의 역활을 한다고 하네요. 더불어 문화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꾸고 지켜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설명하셨는데 저희에게 문화지킴이가 되어 달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나라의 연회를 배풀던 장소였던 경회루(국보 제 224호)

 

국보 제 224호의 경회루입니다. 경회루는 왕이 외국의 사진을 맞이하거나 나라에 경사가 있을때 연회를 배풀던 장소입니다. 초기에는 작은 규모였으나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돌기둥만 남은 상태에서 고종 4년(1867)에 경복궁을 고쳐 지으며 경회루도 증축하였습니다.

 

지붕은 보시는 것처럼 팔작지붕이며 간결한 형태의 누각입니다. 경회루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평면 규모로는 가장 큰 누각이라고 하네요. 간결하면서 호화롭게 장식된 조선 후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건축 문화재입니다.

 

 

경회루는 참 자연과 조화롭게 건축된 건축물이라 생각됩니다. 누각의 규모도 규모지만 연회 장소를 목적으로 제작된 장소다보니 그 아름다움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습니다. 조선 건축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연못에 섬을 내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물이 고여 썩는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 하니 아름다움과 더불어 기술적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한 경복궁 봄나들이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모두 불타서 소실된 가슴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속으로 사라지던 건축물을 1867년(고종4) 11월에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것이죠.  

 

역사는 시간속에 잊쳐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수백년이 지난 역사지만 경복궁의 역사를 현 시대와는 상관없는 과거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기엔 그 무게감과 세월의 흔적이 너무나 선명합니다. 하나를 보고 듣더라도 바르게 이해하는 것만이 역사적 가치와 민족의 문화를 일깨워 줄 수 있을것입니다.  

 

가족 나들이 코스의 가벼운 산책도 좋지만 이왕이면 조금 더 깊이있는 역사를 돌아볼 수 있도록 교육적 접근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5월을 맞이하여 경복궁에 작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경복궁 야간개방인데요. 5월 18일(수)부터 5일간 경복궁을 야간에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방시간은 18:00부터 22:00까지이며 별도의 유료 관람요금이 있습니다. (19세이상 3,000원/미만1,500원) 경복궁 야간 개방시 문화재 보호를 위하여 일부 권역은 관람할 수 없다고 하니 관람동선을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천하는 관람 동선으로는 광화문 - 홍례문 - 근정문 - 근정전 - 경회루입니다.  

 

야간개방과 더불어 다양한 전통 문화공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남사당 놀이 : 5월18일 수요일 홍례문 앞마당, 수정전의 국악꽃 : 5월 22일 17시, 20시 수정전 예정)   

 

경복궁 공식사이트: http://www.royalpalace.go.kr/

 

  "아우크소의 마이크로트렌드" http://auxo.co.kr

 

 

 



원작성자 : 아우크소

원    글 : http://auxo.co.kr/128361424

글쓴날 : [11-05-16 22:24] 파워블로거타임즈기자[pbatimes@pb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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