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홀로자전거여행 1박2일[윤중로 벚꽃, 소래포구 75km]봄비에 지하철로 눈치 보며 귀가

 

소래포구?궤철로

 

여행일자:2013년 4월 4일, 금요일,

자전거: MTB(까망블루), 카메라: SONY 알파 77

주행구간: 천호동-여의도(윤중로)-안양천-KTX광명역-목감4거리-물왕저수지-관곡지-소래포구(폴로관광호텔)75km

GPS 자전거여행지도 및 인증:http://biketourmap.com/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 1박2일[윤중로 벚꽃, 도로라이딩 75km]비에 지하철로 눈치 보며 귀가 호미숙

 

금요일 소래포구에서 한국파워블로거협동조합 임원진들과 만나기로 되어있었고 마침 소래포구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동생이 하룻밤 묵고가라며 자전거로 놀러오라는 말에 날씨가 흐리고 다음날 비바람이 분다는 날씨예보까지 있어서 아침까지 망설이다가, 과감하게 자전거로 소래포구를 가기로 하고 까망블루와 카메라 우산, 비옷까지 챙겼습니다. 봐서 정 돌아오기 불편하면 하루 더 묵고 와야겠다는 느긋함이 있었습니다.

 

윤중로까지 논스톱(벚꽃 몇 송이)

천호동 출발할 때 하늘엔 태양도 없고 흐리게 구름이 내려앉아 풍경을 찍기엔 왠지 별로여서 그대로 여의도 63빌딩을 지나 국회의사당 둔치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 윤중로에 도착했습니다. 며칠 전 응봉산의 개나리가 환상이었기에 혹시나 하는 벚꽃을 만나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윤중로의 벚꽃 길에는 축제를 위한 공사관계자들이 나와 바쁘고 모방송국에서 나와서 촬영하기에 벚꽃이 피었는지 자세히 봤더니 연둣빛 꽃 몽우리만 담고 있었습니다. 

윤중로를 길게 달리면서 벚꽃을 찾았지만 겨우 낮은 자리에 한 송이 핀 꽃과 막 터뜨리기 직전의 몇송이만 담을 수 있었습니다. 벚꽃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안양천 합수부를 지나 KTX광명역까지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길치 아줌마 지름길 입구를 찾지 못하고

KTX 광명역을 지나 서독터널을 빠져나가 이전에 갔던 칠리저수지 쪽으로 향하는 농로를 찾아야 하는데 도저히 찾지 못하고 날씨도 흐리고 아줌마 혼자 산길 다니기 보다는 좀 더 안전한 도로라이딩을 택했습니다. 이때부터 몇 사람에게 물어갔는지 모릅니다.ㅎㅎ

 

물왕저수지

칠리저수지 쪽으로 고갯길을 넘어 도착하면 물왕리였는데 이번에는 도로라이딩으로 조금 거리를 도는 편인 듯 했습니다. 흐린 날씨에 낚시터에는 몇몇 사람들이 저수지에 낚시를 던져 놓고 하세월로 유유자적했습니다. 이쪽 저수지에는 향어, 잉어, 붕어가 많이 낚인다고 합니다. 다시 저수지 자전거도로 따라 큰 왜가리 한 마리 따라 달릴 즘 약간의 어지러움과 현기증이 일어났습니다. 4년 전, 여름에 물만 먹고 천호동에서 물왕리 도착했을 때 더위를 먹었던 기억이 생각나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관곡지를 향해 핸들을 돌렸습니다.

 

연꽃테마파크(관곡지)

길 건너 개천따라 달려야하는데 그만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고 그대로 왼쪽 인도를 달려 테마파크 입구에서 신호를 만나 관곡지를 향할 수 있었습니다. 이쪽은 논과 밭에서 봄맞이 농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붉은 흙을 들어낸 곳에서는 곡괭이와 호미로 밭에 씨앗을 뿌리고 겨우내 잘 견뎌온 마늘은 하얀 왕겨이불 속에서 한 뼘씩 자라나 초록이 솟고 돼지감자를 캐는 아주머니도 만나고 주말농장을 가꾸는 젊은 엄마들도 만나고 논두렁을 태우느라 하얀 연기가 옆으로 흐르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관곡지에는 텅 비운채로 연밭은 물만 고요히 잠겼고, 마침 소래포구에서 자전거 나들이 나왔다는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쉬면서 샌드위치와 초코바로 허기를 달래며 다시 소래포구로 향했습니다.

 

소래포구 가는 길

시흥갯골생태공원길을 굽이굽이 달려가다가 이전처럼 비포장도로를 달리려고 했는데 공사장의 아저씨가 그 쪽으로 가면 바닷물을 만나 건너지 못한다고 해서 도로 쪽으로 잘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를 타고 소래포구까지 도착했습니다.

 

갈매기가 반기는 소래포구

드디어 천호동 출발해서 4시간 10분 만에 75KM 거리의 소래포구에 도착했습니다. 4시간 10분은 순수하게 페달을 밟은 시간입니다. 그 외에 사진 찍느라 내려 멈춘 시간까지 더한다면 훨씬 더 걸린 시간입니다. 협궤열차 철로에 오르니 서울서 왔다는 어르신들 무거운 검은 봉지를 들고 가시기에 여쭤보니 새우젓을 사간다고 하셨고, 중년의 두 친구들은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불러 모으느라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네요. 덕분에 갈매기 사진을 가까이 찍고 그제서 여린 햇살을 드리운 소래포구 하늘이 열려 아쉽게 아름다운 석양은 담지 못하고 좁디좁은 협궤철로 건너 작은 가게들이 즐비한 통로를 빠져나가 약속 장소인 폴로관광호텔을 찾아갔습니다.

 

폴로관광호텔에서 하룻밤과 조식까지

한국파워블로거협동조합 임원진을 만나기로 한 시간은 저녁 7시,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이종휘(이미지컨설턴트)동생과 먼저 만나 커피숍에 앉아 호텔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소래포구에 최초로 관광호텔을 3월에 오픈했다고 하면서 호텔에 대한 여러 가지 특성화 경영노하우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약속시간에 임원진이 오고 호텔 사장님이 직접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저렴하게 횟감을 구해 2층에서 자리를 잡아 맛있게 소래포구의 저녁을 즐겼습니다. 우리 일행은 밤샘 마라톤 수다 및 회의를 마치고 아침을 호텔측에서 제공하는 조식까지 해결했습니다.

 

폴로관광호텔 객실에 자전거를 끌고 갈 수 없지만 호텔측에서 책임보관해주겠다고 합니다. 저처럼 먼 길로 갔을 때 하룻밤 묵기에 적당하고 특히 객실마다 공기청정기가 아닌 미니정원을 꾸며 놓아 싱그러운 자연을 곁에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봄비는 내리고 집은 가야하고~ 지하철로 점핑

비라도 그쳤으면 소래포구 아침풍경을 담으려 했지만 밤새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밤도 새우고 아침도 먹고 커피도 다 마셨건만 집에 갈일이 끔찍합니다. 이미 임원들은 귀가를 했는데 저만 홀로 남아 이쁜 동생과 잠시 더 수다를 떨다가 페이스북에 소래포구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지하철 안내를 부탁하니 친구가 상세히 답을 주셨습니다. 결국 호텔 맞은편 소래포구역에서 수인선을 이용 오이도를 도착해서 4호선을 이용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5호선 환승해서 2시간이 걸려서 천호역 도착, 비옷 걸치고 쏜살처럼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호미숙 자전거랑 사진여행

 

여의도 윤중로 벚꽃

천호동에서 논스톱으로 윤중로 도착,

아직 벚꽃은 한 두송이 겨우 보일 정도, 봄비가 그쳤으니 조만간 주 중에 벚꽃잔치가 열릴 듯 합니다.

 

안양천합부수로 향하며 한강 소풍 온 중년 아줌마들과 자전거 라이더들

 

안양천을 달려

 

철산대교 아래를 달려 KTX 광명역으로 

 

광명KTX역을 지나고 위험한 서독터널을 지나 평소 다니던 칠리저수지로 가려다가

날이 흐려 아줌마 홀로 산길 달리려다 목감4거리 차도로를 선택

지나가던 할아버지께 안부도 묻고 길을 여쭙니다.

 

물왕저수지

물왕리저수지 낚시터에서 이곳은 주로 잉어, 붕어, 향어가 잡힌다고 합니다.

 

연꽃테마파크(관곡지)를 향하는 길

왕겨에 덮혔던 파릇한 마늘 싹이 한뼘씩 자라나고

쇠스랑과 호미로 밭을 일구던 노부부

 

관곡지 가는 길, 들녘에서는 돼지감자 캐는 아주머니와 봄맞이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

 

논두렁을 태우던 장면, 산비탈과 마을 근처에서는 정말 주의를 요합니다.

요즘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합니다.

 

관곡지에서

연꽃테마파크의 이른봄은 연대도 보이지 않고 수련시험포 팻말만 휑하게 빈 연밭을 지킵니다.

마침 소래포구에서 자전거 타고 왔다는 일행들과 인사도 나눕니다.

 

관곡지 인근 논두렁에서는 나물캐는 사람들과 잘 조성된 자전거 도로의 쉼터에 쉬어가는 사람들

 

관곡지에서 갯골생태공원길을 달리며 중간 중간 낚시하는 아저씨들을 만납니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달리며 바닷물이 빠진 갯벌도 만납니다.

 

소래포구 도착

평소대로라면 비포장 도로를 이용해서 소래포구를 가는데 바닷물이 불어 위험하다는 아저씨의 안내로

소래포구에 도착합니다. 협궤열차 철로에서 만난 서울 산다는 어르신들

새우젓을 구매해서 오느라 무겁다면서도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오래 전 수인선 철로로 활용되었다가 지금은 관광객들만 찾는 명물이 되어 그대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협궤철로에서 소래포구 어시장을 내려다보면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여행기- 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9059

소래포구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 풍차와 소금창고가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날이 너무 흐리고 비까지 내려 직접 방문하지 못하고 지난 여행 때 사진을 올려봅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폴로관광호텔 동생이(이종휘-이미지컨설턴트) 소래포구 어시장 1층에 다양한 활어상점에서

싱싱하고 저렴한 횟감을 주문해서 2층에 마련 된 식당에서

편하게 앉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동생아 고마워.

 

소래포구 폴로관광호텔 

소래포구에 간다니까 우리를 초대한 동생네(이종휘 이미지컨설턴트) 소래포구 폴로호텔,

3월에 오픈해서 정말 깨끗한 시설과 외부에는 만국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소래포구역 맞은 편, 소래포구의 숙박시설 중 유일한 관광호텔 폴로관광호텔

사장님의 깔끔한 성격과 세심한 배려로 배치된 침구들과 탁자 그리고 야외 그네가 있는 객실과

 야외 탁자가 있는 객실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객실 52개실 구비

또한 원적외선 사우나 시설도 있는 객실도 있었으며 각 객실마다 색다른 가구배치로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인상 좋은 사장님과 지배인님, 아침 조식으로 나오는 빵과 샐러드, 소시지 등

밤샘 회의 동안에도 룸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여행시에 최고급 호텔 사용하기는 쉽지 않기에 이런 숙박업소는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 홀로 여행자나

연인들 또는 친구들 끼리 하룻밤 묵기에 좋은 편입니다.

자전거 보관은 객실 내부로 진입은 안 되고 폴로호텔 측에서 책임보관해 준답니다.

 

 

특히 소래포구 폴로관광호텔의 특징이라면 미니정원을 객실마다 꾸며 사장님이 직접 가꾸어

자연정화를 시켜주고 있어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고 자연친화적인 모습이 특별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지하철로 소래포구에서 천호동까지

천호동에서 소래포구까지 75KM는 자전거로 달려가고

토요일의 봄비에 소래포구역을 이용해서 오이도를 거쳐 5호선을 타고 천호동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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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13-04-09 17:03] 호미숙기자[homihomi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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