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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에 대한 고찰, 핑크영화제
제4회 핑크영화제가 11월 5일(금) 씨너스 이수에서 개막하였습니다. 영화제 관계자들도 "4회까지 개최될지 몰랐다"라고 말하는 핑크영화제는 아직 잘 알려지진 않은 작은 영화제입니다. 핑크영화란 제작비 300만엔 내외, 촬영기간 3~5일, 35mm 필름촬영, 4~5회의 베드신, 러닝타임 60분 내외의 제작 시스템을 따르는 영화를 말합니다.
베드신이 많이 나와 국내에서는 야한 영화로만 인식되고 있는데, 실상은 성에 대한 진지함을 논하는 영화들로 핑크영화를 통해 많은 감독들이 실험정신과 연출력을 키워 상업영화로 진출하곤 했습니다. |

▲ 2010 핑크영화제는 여탕, 혼탕으로 운영됩니다.

▲ 빈자리는 서있는 카메라기자들이 앉아있던 자리입니다. 꽉 찬 개막식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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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레이디~ ♬
초대된 손님이 객석에 꽉찬 가운데 핑크영화제 개막식이 씨너스 이수에서 열렸습니다. 핑크영화제는 1회부터 여성 관객만 입장이 가능한 것으로도 화제였었습니다. 4회부터는 남녀 관객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혼탕을 운영합니다. 여탕 / 혼탕 이라는 구분이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가수 정바비, 박성도가 영화제를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핑크신드롬"이 등장합니다. 핑크영화제 주제곡인 <나의 그녀는 핑크레이디>를 부르며 개막식이 시작됩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곡이라 몇 번 들으니 계속 입가에 맴돕니다. |

▲ 핑크레이디를 불러주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 핑크신드롬

▲ 류현경 배우와 양익준 감독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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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류현경의 사회
핑크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영화 <똥파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양익준 감독과 류현경 배우가 맡았습니다. 영화 속의 거친 사나이에서 젠틀한 사회자로 변신한 모습이 멋져보입니다. 수줍은 미소가 귀여운 남자시더군요. 류현경씨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진행을 잘해주었습니다.
핑크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테라와키 켄, 주희 두 사람의 인삿말이 이어집니다. 두 사람이 구성한 4회 2010 핑크영화제는 어떤 작품들이 준비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 테라와키 켄, 핑크영화제 프로그래머

▲ 핑크영화 감독들이 대거 방한하여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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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조 히데오 등 스페셜 게스트
2010 핑크영화제 출품작의 감독들도 개막식에 참석하였습니다. 특히 죠조 히데오 감독에게 관심이 가더군요. 죠조 히데오 감독은 극장용도 아니고 AV 성인용 비디오도 아닌 그렇다고 핑크영화라고 부르기에도 모호한 V시네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포스트 핑크영화 감독으로 불리우고 있는데 올해 34세의 나이지만 50여편의 영화를 대박으로 만들었습니다.
AV여배우를 주연으로 출연시켜 양질의 영화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2010 핑크영화제에서는 요시자와 아키호 (吉?明? / Akiho Yoshizawa)가 주연으로 출연한 <트럭 운전사 나미1>, <트럭 운전사 나미2>가 상영됩니다. 1984년생인 요시자와 아키호는 "본좌 악키, Acky"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성인영화의 톱여배우입니다. |

▲ 요시자와 아키호가 트럭 운전사 나미로 출연합니다.

▲ 핑크영화계의 신성 죠조 히데오 감독
오른쪽은 시모모토 시로 감독과 요시오카 무츠오 배우

▲ 배우 유지태, 차승재 대표 등 영화계의 유명인사들도 개막식을 찾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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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개회선언과 경품추첨
핑크영화제를 매년 준비하시는 씨너스 이수의 대표가 개막식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각종 경품의 추첨이 있었습니다. 가장 인기에 주목받았던 120박스의 콘돔세트를 받은 분이 부럽습니다. 꽤 오랫동안 쓰시겠네요.
2010핑크영화제 시간표 챙겨서 좋은 영화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
▲ 씨너스 이수 대표의 개막식 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