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세관 , 소매물도에 위치한 매물도관세역사관 알아보기


3월 6일 일찍, 부산에서 출발해서 거제도로 향했다.  오늘은 거제세관을 둘러보고, 소매물도에 새로생긴 매물도 관세역사관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오랜만에 찾는 거제도의 바다와 가거대교를 처음 건널 새각을 하니 즐겁다. 더욱 기대가 되는것은 일반인들 아무나 탈 수가 없는 세관 감시정을 타고 간다는 것이다. 시속 70km로 달린다고 하는데, 거친 바다를 달려 소매물도로 가는 마음이 즐거움 반 걱정 반이다. 소매물도는 내가 좋아하는 섬 이기도 해서 새롭게 변한 그 곳을 다시 찾는 즐거움과, 거친 바다를 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배멀미를 하게 될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이다. 원래 배멀미를 하지 않았는데, 홍콩 -마카오 왕복 배를 타고 이동 하면서 한번 멀미를 한게 비행기를 타도 배를타도 멀미를 조금씩 하게 된것이다. 게다가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소매물도에 들어가지 못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미리부터 염려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여행은 마음먹기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놀며, 졸며 장승포에 있는 거제세관으로 향했다.

 

 

 

장승포에 있는 거제세관, 그곳을 찾아갔을때는 몰랐는데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니 몇년 전, 지심도에 들어가기 위해 새벽에 장승포에 도착해서 항구를 이리저리 구경하며 거제세관을 보았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그때 그곳에 세관이 있는것을 조금 신기하게 생각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거제세관은 1965년 4월 마산세관 장승포출장소로 창설하여 1980년 6월 장승포세관으로 승격하였고, 1995년 2월 거제세관으로 개칭했다. 기구로는 통관지원과, 조사심사과, 통영출장소, 사천출장소가 있다. 관할구역은 경상남도 사천시(마산세관 진주출장소의 관할구역은 제외),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이다.

 

통영출장소는 1907년 4월 통영세관 감시서로 창설하여 1927년 3월 통영세관 출장소로 승격하였고, 1955년 9월 마산세관 충무출장소, 1980년 8월 장승포세관으로 이관하였다가 1995년 2월 거제세관 통영출장소로 개칭했다. 사천출장소는 1918년 3월 부산세관 삼천포 감시서로 창설하여 1984년 1월 장승포세관 삼천포출 장소로 승격하였고 1995년 7월 거제세관 사천 출장소로 개칭했다.

 

설립목적은 여행자와 물품의 원활한 흐름과 불법수출입 물품의 단속이고, 주요할동업무는 통관, 심사, 조사, 감시업무이다. 본래는 대일 밀수방지를 위한 남해안 감시선단 본부로 설치되어, 현재는 대우.삼성 등 양대 조선소의 수출기지로서의 역할을 지원 한다. 본관은 조선관련수출, 통영출장소는 활어 수입의 통관, 사천출장소는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용 유연탄 통관을 주로 담당 한다.

관세에 관한 민원안내 및 상담을 하며, 수출입 물품을 검사하고 감정한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통관지원, 관세범에 대한 범칙 수사업무, 금수품 및 교역제한품의 밀수단속, 테러 관련 물품의 반입 방지 등을 한다.

 

 



 

거제세관에 도착해서 박윤락 거제세관장님을 만나 거제세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 전역을 커버하는 밀수전반 구성있었다. 그당시에는  장승포 세관에 이었는데  초대 거제 세관장님이신 남현우세관장님은 부산관찰사로 계셨던 분이다. 거제세관은 남해쪽에서는 부산 다음으로 컸다고 한다. 사실 상 지금은 상선이 장승포로 들어오지는 않고 옥포나 고현쪽으로 들어오는데, 세관을 고현 쪽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시민들의 반대로 옮기지 못하고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상징적인 부분이 크고, 민원을 처리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세관 감시정이 두대가 있는데, 한대는 부산에 있고 한대는 거제세관에 있다. 우리가 오늘 타고갈 감시정이 바로 그것인데 독일의 고전학자의 이름을 따서 뮐렌도로프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시속 70km 까지 낼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밀수의 수가 줄어들어서 감시정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감시정으로 순찰을 함으로 인해 해상에서의 불법행위를 미리 방지하는 역할이 되어주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둘러본 곳은 감시종합 상황실이다.

 

 

부산세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CCTV를 통해 감시,관리 하고 있다.

항만청에서 관리 하고 있는 세관에서 공유해서 함께 사용하고 있다. 밀수나 이상한 상황이 발견되면 해경과 연계되어 바로 투입되어 제재하고 있다. 거제시청의 재난관리 본부에서 설치한 CCTV 또한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다. 구조라, 덕포와 외도항 등 주요 9 곳을 감시 하고 있고 옥포항까지 10곳을 감시하고 있다.

 

 

 

선원들이 들어오면 밀수품을 판독해야 하는데, 직원들은 근무하면서 수시로 엑스레이 영상을 보면서 반복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거제세관에서 관리하는 항구의 선박 관리 입,출항 사항을 정리해 놓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날 현재는 11척의 외항선이 들어와 있었다.

 

남해안 특별감시선단본부가 창설되었는데, 그때의 단장님이 남현우 단장님이셨는데 단장님의 별명이 남해안 호랑이셨다. 밀수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강력하게 잡아서 그 사람들에게 그렇게 불리웠다고 한다. 업적으로는 욕지도부근의 참깨, 홍대에서의 참깨 1억상당, 욕지도에서의 금괴 4억 상당의 물품이 적발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밀수선이 줄어들어 컨테이너로 들어오는 것들 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데.  최근에 인육캡술이라는 사람(아이들)을 말려서 들어온 밀수품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들어온 다는 이야기 인데, 이런 끔찍한 일 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조금 창피하기도 하다. 모두가 바른 생활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규모가 큰 부산세관에서는 그곳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세관의 역할과 기능을 볼 수 있었고, 거제세관에서도 그 지역에 맞게 보안과 관리를 하고 있다. 규모와 상관없이 애쓰고 수고하는 관세청 분들에게 다시한번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제는 묄렌도르프호를 타고 소매물도로 향할 차례가 되었다. 육지 인근의 바다는 잠잠하지만, 육지에서 멀어지면 바다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일단은 날씨가 안좋아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소매물도로 향하기로 했다.

 


 

지심도, 외도를 가기위해 왔던 장승포항

올해도 조만간 그곳으로 가서 오랜만에 지심도를 만나볼 예정이다.



 

관세청의 감시정! 탑승!


 

감시정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항구는 아직 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폭의 그림이 되어 설레임을 더해주었다.

 


 

감시종합상황실 설명부터, 감시정 운전까지 해주신 멋쟁이 선장님!

 

그러나! 시작부터 진정되지 않는 뱃속 덕분에 얌전히 앉아서

바다의 넘실거리는 물결을 탈수밖에 없었다 ㅜ.ㅜ

여행가에게 이런 치명적인 약점이 생기다니! 빨리 떨쳐버려야겠다.




아무리 멀미가 나더라도. 해금강에서는 가만있을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해금강. 오랜만에 만난 그 아름다운 모습에 다시한번 감탄을 하게되었다.

외도에 들어갔을때 날씨가 좋아서 십자동굴도 갔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니 벌써 아득한 먼 옛날 같다.

 

 

아름다운 해금강에 반한것도 잠시.. 다시 착석! 속을 진정시키에 바빴다.

파도가 센걸 보니 소매물도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할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소매물도는 역시나 만만한 섬이 아니었다.

나도 두번만에 들어갔었기에 날씨를 보고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더 두려운건 육지에 내려 진정하지 못한상태로 다시 배를타고 돌아가야 하는 상황,

돌아가는 배에서는 잠을 자는 것으로 멀미를 달랬다.

 

 

육지에 도착할 즈음되니 바다가 조금 원망스러웠지만,

감시정을 타본 경험만으로도 큰 것을 얻어간것 같다.

우리를 위해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관세청, 부산세관, 거제세관, 통영세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못가본 소매물도 관세역사관의 모습은 세관에서 보내주신 자료로 소개하고자 한다.

 

 

관세역사관이 설치된 곳은 다름아니고 망태봉에 있었던 세관감시초소였다.

2010년 소매물도를 다녀왔던 여행기를 찾아보니 그곳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남아있었다.


 

당일치기 소매물도 여행기 http://gikimi23.blog.me/30085577053

폐허로 남아있던 그곳의 모습이 좀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활용되니 소매물도의 가치가 조금 더 높아진것 같다.

 

매물도 관세역사관의 건립배경

78년부터 87년까지 남해안 밀수근절 및 예방에 크게 기여한 감시초소를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매물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관세행정 역사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기 위함이다.

 

건립목적

 

세관감시초소(레이다기지)에 대한 관세행성상의 가치를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여 관세행정 홍보 및 국가발번에 기여 소매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밀수단속 현장의 시대적 상황을 관세역사관으로 설치하여 볼거리 제공과 지역발전에 기여

 

역사관 내부

 

1. 남해안의 지킴이 매물도 감시서

 

    - 매물도의 현황 :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의 유래 및 통영8경 중의 하나인 등대섬 설명

                             소매물도 출소모형 제작비치

 

   - 매물도 감시서의 태동 : 레이다기지였던 매물도 감시서의 설치배경

                                       감시서의 연혁, 규모, 근무환경을 패널형태 설명 자료 부착 등

 

  - 시대별 밀수흐름  : 밀수변천과정에 대한 사진 및 설명

                                1970~1980년대 활선어 및 냉동운반선에 의한 남해안 해상밀수내용

 

2. 감시서를 함께한 사람들

 

     - 낯설고 외딴섬에서 레이다 기지를 운영했던 당시 근무자들의 애환과 삶

     - 검푸른 파도와 외진 낙도에서 관세선을 지킨 경제국방군 그들의 모습

        열악한 환경속에서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

     - 자가발전 시설로 전기를 얻어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마을 주민에게 공급

     - 민관이 함께한 아름다운 사연들

     - 전시물 : 매물도감시서준공 기념타올, 감시초소 설계도면, 통신공사 설계서 등 자료



 

 

3. 전시공간

 

  - 당시 감시서 근무 상환 모습 재현공간

    : 남해안 감시상황도 및 해도, 80년대 당시 태극기,벽시계,레이다, 삼각자, 나침반 등

  - 남해안 특별감시선단의 활약

  - 남해안도 현판 : 장승포세관 남해안특별감시선단본부 상황실에서 실제 사용했던 물품

 

 


 

 

남해안 특별감시선단 발단식 과 활약

 - 남해안 해상밀수 단속을 위한 남해안특별감시선단 발족 및 해상훈련강화

 - 1979년 대통령의 지시로 세관선에 총기를 휴대 국가안보 차원의 밀수감시

 - 밀수수법, 감시활동 지침 활동배경 등




4. 남해안 밀수사건 전모

   - 신문으로 본 남해안 밀수사건 터치 스크린

   - 대일활선어선 밀수사건 : 가오도에 일제카메라 689개외 7종 시가 시가 약 7천만원 상당 밀수 적발

   - 당시사건 기록철, 밀수품인 카메라, 면도기, 금괴, 마약 모조품 등 전시

   - 남해안특별감시선단본부에서 검거한 주요사건 내용 등

 

5. 냉동운반선 밀수 디오라마

   - 대일 냉동운반선 축소모형 전시

       : 밀수품은닉장소 (선수창고, 냉동처창, 선원식당, 기관실, 선원침실)

   - 1970~1980년대 남해안 냉동운반선 밀수 동향

       : 당시 한일간 왕래하는 냉동운반선 규모, 선박 비밀창고

   - 역사관 건물내 이동통신 증계기 부착

 

6. 관세청 홍보 동영상

   

7. 역사관 2층

    - 망원경으로 감시하는 모습, 365패너르 레이다 영상화면 바닥면 설치 , 외부 망원경2개, 방위표시




 

 

 

매물도역사관 개관식

2011년 10월 18일 , 초청인사 포함 50명 내외를 초청해서 열렸다. 

부산세관장님 외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개관식을 열었는데 이번 1박2일 부산세관과 거제세관의 일정에 함께하신 홍보부장님 (맨 아래사진 오른쪽) 께서 이 매물도역사관을 건립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한다.  험한 바다를 건너,  섬을 오르고 내리며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그분의 고생과 세관의 노력이 헛 되지 않도록 단순히 풍경을 즐기다 가는 여행이 아닌, 세관과 관세행정의 역사가를 알아보는 가치있는 여행이 소매물도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부다. 관세청의 주관으로 1박2일 동안 부산세관과 거제세관을 둘러본 이번 여행은 너무 풍경에만 의존했던 가벼운 여행을 떠났던 나를 반성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세상엔 얼마나 수고하는 분들이 많은지, 다시한번 알게된 귀한 시간이었다. 이들의 노력이 헛 되지 않게 3월 26-27일에 열리는 '2012 핵 안보 정상회의' 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

 

 



 
관세청에서 제작에 필요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원작성자 : 네페르

원    글 : http://gikimi23.blog.me/30133858415
글쓴날 : [12-03-16 02:27] 파워블로거타임즈기자[pbatimes@pb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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