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브랜드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 하는 문화유산탐방 > 장성 필암사원, 담양 소쇄원,식영정,화순 운주사 | |
|
오랜만에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찾았다. 작년 한 해,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던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이번엔 전남 장성, 담양, 화순의 사찰과 서원을 탐방하며 우리 문화가 보유하고 있는 전통적,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추진된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었다.
첫 일정으로 도착한 곳은 장성의 필암사원이었다. 인종이 왕세자였을 적, 시강원을 엮임하고 인종이 즉위 8개월 만에 승하하고 을사사화가 발발하자 고향으로 돌아가 후진양성에 정진한 하서(河西) 김인후가 세운 사원이다.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9개의 사원 중 하나인 필암사원은 호남에 남아 있는 사원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원으로, 교육 강국의 자랑으로서 중요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 이배용 위원장의 설명이었다. 서원은 예부터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제향공간을 통해 정신의 맥을 잇고, 장서관을 통해 기록을 보존하던 공간으로 이용되며 정쟁에서 지친 선비들이 자신을 겸허하게 받아드리고 재충전하는 안식처로 끊임없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사원 자체도 중요하지만 문묘 18현으로 추대될 만큼 큰 학자였던 김인후를 새삼스럽게 살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종의 사후에도 의리와 절개를 지킨 그가 지은 인종을 향한 사모곡을 필암사원에서 듣는 것은 참으로 의미 깊은 일이었다.
장성의 한정식당 한국의집에서 점심을 먹고 도착한 곳은 담양의 소쇄원이었다. 담양에 가면 빼먹지 않는 곳, 언제나 내게 잊히지 않는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 잡은 소쇄원에 온 것은 꼬박 1년 만이었다. 여전히 푸르른 대나무의 길을 왼쪽으로 두고 걸어 대봉대 앞에 섰다. 초가의 모양을 한 대봉대는 봉황을 기다리는 곳이라는 의미로 언제나 찾아올 손님을 기다리는 주인의 마음을 뜻하는 곳이라 설명하며 한국의 정원은 가까운 나라 중국?일본의 인공적인 정원과 다르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곳으로 주인과 객이 격의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소쇄원에서 벗어나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식영정에 올랐다. 그림자가 쉬고 가는 정자라는 의미의 식영정은 정철이 성산별곡을 지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정자의 마루에 앉아 있노라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송림 사이로 보이는 연못의 반짝거림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어찌해도 떼어낼 수 없는 그림자를 두고 운명에 순응할 수 있는 겸허한 자세를 가질 수 있다는 이배용 위원장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새삼스럽게 돌아보는 식영정은 단순한 정자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삶의 철학을 함께 아우르는 공간으로서도 보였다.
다음 날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곳은 화순의 운주사였다. 운주사는 현대의 개발 논리에 훼손 되지 않고 자연과 인간, 현재와 과거가 디자인의 보고로 천개의 석불과 석탑에서 나오는 지혜의 열정을 통해 인재 발로의 장이자 고유의 정신에서 나오는 한국인의 정서를 찾는 장소로서 의미가 있다는 말씀으로 이배용 위원장의 스토리텔링이 시작되었다. 화순의 옛 지명인 능주는 지형이 낮은 지역으로 움직일 運, 배 舟를 써서 배를 움직이는 사찰이라 하여 낮은 지세를 보호하는 비보의 역할을 하던 사찰이 운주사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운주사에 놓인 불상과 석탑은 일견 아무렇게나 놓인 것 같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는 배치와 섬세한 조화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이배용 위원장의 말씀이었다. 지역의 자존심과 나라의 보국을 담은 천불천탑의 다양성 안의 어울림과 말없이 묵묵히 시대의 정신을 이어주는 불상의 마음은 사찰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넘어서 후손에게 고이 물려주어야 하는 한국인의 정신이라고도 했다.
운주사의 와불을 보며 탁한 세상에서 맑은 정신을 가지고 지성을 닦는 의미를 갖고 칠성바위에서 하늘의 이치를 헤아리는 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 했던 서원과 사찰을 탐방하며 우리 문화가 보유하고 있는 전통적, 보편적 가치를 새롭게 떠올리는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이배용 위원장이 늘 강조하시는 것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가되 근본은 잃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모든 것은 시대에 따라 바뀌게 되어 있다. 그것이 순리이고 당연한 일이다. 특히 요즘 같은 세계로 모든 것이 열린 시대는 새로운 것을 귀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에 따라가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들다. 하지만 세계화는 정통성을 잃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 고유의 정신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존하며, 그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 이배용 위원장이 말씀하시는 법고창신이 아닐까.
그와 함께 필암서원에서는 교육의 자세를, 소쇄원에서는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자세와 자연과의 어울릴 수 있는 자세를, 식영정에서는 운명에 기꺼이 순응할 수 있는 겸허한 자세를, 운주사에서는 지혜의 열정과 맑은 지성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진정한 세계를 향한 한국인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원작성자 : 서하 원 글 : http://maskaray.com/130138228525 |
|
|
|
|
| 글쓴날 : [12-05-14 01:22] | 파워블로거타임즈기자[pbatimes@pba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