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벨르의 경인여행] 7. 가평 자라섬 (Jara island Gapyeong Korea)
자라처럼 더디고 낮은 시간의 섬

라비벨르의 경인여행 7. 가평 자라섬 (Jara island Gapyeong Korea)


자라처럼 더디고 낮은 시간의 섬

 

 

대개 사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바닷물보다는 고요한 민물을 더 좋아합니다.
끝없이 일렁이며 밀려드는 바닷물은
왠지 모를 생명력을 안겨주고
모래 위로 옛 추억을
다시 밀어다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잔잔한 사색의 깊이를 맛보자면
고요한 들과 강이 제 맛이 아닐까요.

가평 한강 수변에 자리 잡은 자라섬은
산책과 사색을 위한 최상의 장소입니다. 


주변을 여러 산들이 둘러싸고 있지만
섬을 감고 도는 북한강 지류는
섬을 답답한 공간이 아니라
탁 트인 호흡의 장소로 만들어 줍니다.


섬이 울창한 숲보다는 드넓은 잔디밭으로
다져진 것도 찾는 이들에게 시원한 맛을 줍니다.
해마다 이곳에서 열리는 재즈의 향연이
섬의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이유입니다. 


한나절의 산책이나 야유회도 좋지만
나무 트레일러를 활용한 편의 시설들과
캠핑카에서의 멋진 하룻밤이 더 기대됩니다.

 

밤에 캠핑카 앞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바비큐를 구우며 밤의 향연을 즐기거나
악기 연주로 강의 노래에 박자를 맞추고
시를 읊조려 별에 빛을 더하거나
사랑의 대화를 바람에 실어볼 수도 있답니다.


휴식과 대화가 필요한 분들께
멋진 산책과 사색의 장소로 추천합니다.

글쓴날 : [13-02-18 23:39] 김세호기자[saengtaeng@pb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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