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세실레스토랑은 사라져 '달개비' 그런 이름의 레스토랑으로 바뀌었으나 세실극장은 건재했다. 그런데 그냥 세실이 아니고 '한화손보 세실극장'이 되었다고 한다.
2011.1월 7일~2월 27일까지 공연하는 <2011 박경일의 드라마틱 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전야제인 6일공연 10분전인 저녁 7시 50분 로비풍경. 연극동호회 등과 블로거들을 초청해 준 시사회였다. 홍보해달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후래쉬없이 사진을 찍었다.
관객을 위해 한국어 공연으로, 쉽고 재미있어 해설이 필요없는 오페라였다.
첫장면은 여주인공 로지나 아가씨의 발코니 앞 골목에서 밤을 세운 알마비바백작의 하인이 주인 때문에 토막잠을 자다가 의자에서 떨어져 투덜대며 일어나는 모습이 시작이다.
키가 작고 통통한 백작은 미모로 소문난 로지나를 향해 연모의 정을 불태우는데, 매일밤 악사들과 함께 창 아래서 애모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 날도 노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화가 원작에 흡사하면서도 상당히 코믹하다.
자기 노래에 한번만이라도 아가씨가 창을 열고 얼굴 한번 보여주며, 반응해주길 애타게 기다리는 테너 백작.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세의 희극 3부작 중 1부를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가 곡을 붙인 원작으로 젊은 연인들의 삼각관계가 빚어내는 갈등 구조인데, 이 드라마틱 세빌리아 이발사에서는 젊은 두남녀 사이에 나이 많은 유산상속 관리인이 대칭점을 이룬다.
밤새 세레나데를 부르다 지친 백작이 창 밑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아침을 맞아 청소하러나온 아가씨의 유모와 맞딱뜨려 소동이 벌어진다.
극중의 가장 유쾌하고 꾀많은 인물, 이발사가 '내 이름은 휘가로, 나는 해결사다...'라며 신나게 랄랄라 노래를 하며 등장한다. 백작은 유명한 휘가로를 알아보고 자신의 힘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휘가로는 백작이 왜 마드리드에 있지않고, 서울 한구석에 와 있는지 묻다가 모든걸 알아차리고 로지나 아가씨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우선 백작이 불러온 세레나데가 너무 구식 버전이므로 새로운 곡으로 바꾸게 한다. 백작은 그날밤 잔뜩 기대하며 불렀으나, 며칠째, 노래에 싱숭생숭해서 잠못 이루다, 창문을 열어젖힌 사람은 아가씨가 아닌, 가정부겸 유모였다.
- 유산상속 후견인 바르톨로
그는 로지나는 나의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운다. 로지나의 책상에서 편지지가 한장 없어진걸 의심하며, 문단속을 철저히 지시한다. 레지나는 몰래 편지를 날려 보낸다.
'날마다 불러주시는 세레나데, 정말 고마워요. 누구신지,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이신지 알고 싶군요. 바르톨로의 너무도 엄한 감시 때문에 저는 발코니에조차 마음대로 나오지 못한답니다. 부디 감옥과 같은 이 곳에서 저를 구해주세요.'
그 편지를 백작이 받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외에서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과, 탤런트 이재포(야인시대, 은실이 등 출연), 윤동환(추노, 에덴의 동쪽), 박태경(시티홀, 별을 따줘)등의 배우들이 참여하여 <레치타티보(선율적인 대화)>로 줄거리를 진행하도록 구성하여 극의 이해도를 높였다.
레지나가 등장하여 밤마다 창가에서 부르는 그 음성이 누구일까? 내 마음은 왜 이다지 설레는 것일까? 노래하고 있다.
바르톨로가 신임하는 음악교사 피오렐로가 와서, 휘가로가 이 지역에 떴지만, 자기에게 꾀가 있으니, 그대로 시행만하면 염려할 것 없다고 안심시킨다.